









사랑하는 별이의 부고 소식을 전합니다.
‘별이네 쉼터’의 별이. 별이는 고보협 쉼터의 1세대 고양이로, 대장냥이자 쉼터의 상징 같은 존재였습니다. 다정한 성격으로 햇살처럼 주변을 포근하게 감싸주었고, 언제나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만큼 친구들이 많이 의지하던 든든한 아이였습니다.
눈이 마주치면 미성의 목소리로 울며 다가오던 사랑 많은 별이에게는 사실, 주인에게 버림받아 안락사 직전에 구조되었던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푸근한 몸매 또한 타고난 체형이 아닌 어린 시절 단짝 고양이를 떠나보낸 뒤 겪은 깊은 우울의 흔적이었습니다. 별이가 얼마나 다정하고 또 얼마나 사랑이 고프던 아이였는지 알기에 각별히 마음을 기울이며 회복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비록 입양 홍보와 임시 보호에도 가족을 만나지 못하였지만, 그렇기에 쉼터는 별이에게 더욱 소중한 보금자리가 되었고 쉼터 친구들은 별이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평화로운 하루하루가 지나 어느덧 노년기를 맞이한 별이는 악성 종양을 비롯한 여러 질환으로 긴급 입원과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별이는 무려 27차에 달하는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기적처럼 그 모든 시간을 견뎌주었습니다. 힘든 치료 과정 속에서도 별이는 끝까지 사랑 많고 다정한 고양이였습니다. 2차 수술 이후 다소 힘든 회복의 시간을 보내고 컨디션과 식욕이 서서히 좋아지던 중, 별이는 평생을 함께해 온 활동가의 품에서 조용히 마지막을 맞이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평온한 인사를 남기기 위해 그동안을 묵묵히 버텨주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까지 다정했던 별이에게, 미안하고 또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수십 번의 항암 치료를 견뎌낸 13살의 노묘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별이는 여전히 아가같이 예쁘고 깨끗한 얼굴로 지구별 여행을 마쳤습니다. 별이의 삶 마지막 챕터에 마음입양으로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별이는 이제 아픈 몸을 내려두고, 햇살처럼 따뜻했던 모습 그대로 훨훨 날아갔으리라 믿습니다. 그토록 좋아했던 단짝 친구도 다시 만나, 서로 기대어 따뜻한 낮잠을 원 없이 자며 외롭지 않기를, 평온하기를 기도합니다.
별이의 삶이 외로움이 아닌 행복과 사랑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정하고 멋있었던 별이가 고양이별에선 아픔없이 행복만 하길.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