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강이의 소식을 전합니다.

생강이는 지난달인 8월 8일 저희 동네 골목에서 발견되어 구조되었습니다.

구조당시 심각한 황달, 비정상적으로 높은 간수치, 약간의 췌장염, 심각한 털뭉침, 그리고 빈혈수치가 위험수준이었습니다. 몸이 아프니 사료를 줘도 스스로 먹지를 않았습니다. 지난 4주동안 3회의 수혈, 목튜브를 통한 강제급여로 현재는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생강이 병은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로 판정되어 현재 주1회 조혈주사에 하루 한알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 받고 있습니다.



9월 8일 딱 한달만에 아이 혈액검사가 정상을 되찾아 드디어 마취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드디어!! 갑옷을 벗고 중성화도 할 수 있다고 연락이 와서 만사 제쳐두고 갔는데, 이녀석이 털을 깍고 보니 중성화 전 수컷 성기에 있어야할 돌기가 거의 없고(4개정도 관찰됨), 땅콩집도 빈약하고;;; 그래서 육안상으로는 중성화 한 아이 같다는 겁니다. 병원 장 안에서 벽을 향해 스프레이를 하고 소변에서도 수컷 냄새가 나서 당연히 안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충격. 원래 잠복고환이 예상되어서 개복수술을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육안상 한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중성화는 일단 하지 않고, 호르몬검사를 통해서 고환이 남아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여, 미용만하고 마취에서 깨어나, 현재 건강을 되찾고 있습니다.

 

처음에 황당과 빈혈이 너무 심하고 먹지 않아서 2-3달 입원할수도 있다고 하셨었는데

한달만에 건강을 되찾고 있어서 얼마나 기특하고 장한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밥주던 아이가 아니고 제보로 구조한 아이라 이게 연인가 싶어 집에서 함께 살고 싶지만 집에 4묘가 계셔서, 곧 입양처를 알아봐야할것같은데, 좋은 분 만나면 좋겠네요...

참, 생강이가 앳되보여 어린줄 알았는데

최소 6살 이상일것같다고 하시네요.

고보협 치료지원 덕분에 아이가 살아았습니다. 주변에서도 많이 응원해 주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