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협회구조길냥이

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조회 수 2709 추천 수 0 댓글 3
Extra Form
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치료
대상묘 향후 계획

<<11월 21일(수) 까망이 스케일링 후 입원 치료중>>

구내염 꼬마를 입원시키고 나니, 꼬마가 쉬던 상자에 낯선 까만 냥이가 쉬고 있었어요.

처음엔 제가 아는 턱시도 냥이인줄 알았는데 제가 들여다봐도 도망도 안가고 부르면 대답을 따박따박 하는거에요.

엥? 넌 누구니? 물어봐도 마냥 냐옹~냐옹~대답만....

그런데 이 낯선 까만 녀석이 상자에선 나오지도 않고, 대답만 잘 하고,

사료를 못먹는 것이었어요.

혹시 너도.....불길한 예감에 주식캔을 묽게 주었는데, 처음엔 허겁지겁 먹다가 잠시 후엔 켁켁거리면서 잘 못 먹고 남기는 거였어요. '어라~~꼬마보다 증세가 심하네. 에고 너도 구내염이구나...'싶었지요.

근데 녀석이 상자에서 통 나오지 않고 상자안에서 캔사료만 조금씩 힘겹게 받아먹길래,

상자로 포획을 했어요. (상자 입구를 막아서 테이프로 봉했는데, 뚫고 나오려고 해서 칭칭칭~~ 봉했어요)

화신 병원으로 이동후 까망이의 상태를 살펴보니 이빨은 이미 거의 빠지고 없고 정말 눈물 겹더라구요.

 2012-11-21 17.58.11.jpg 2012-11-21 18.03.35.jpg 2012-11-21 18.03.48.jpg

저런 상태이다 보니, 묽은 주식캔조차 삼키기가 힘들었던 모양이에요. 집냥이였더라면 7~8킬로에 육박할 만한 거묘의 수컷이었겠지만, 고작 4키로인 몸으로 근근히 연명하고 있었던 거에요.

 

이미 이빨은 거의 없는 상태였구요, 치석이 잔뜩 낀 이빨은 발치하고, 앞에 송곳니 4개만 남기고, 스켈링 받았습니다.

스켈링 후에는 털이 너무 뭉쳐있어서, 선생님이 열심히 빗질해서 다 풀어서 정리해 주셨습니다.

털이 워낙 떡이 져있어서, 선생님이 털 정리하시느라 힘 많이 쓰셨어요. 넘 고생하셨습니당^^

구내염있는 냥이들은 입이 아프니, 그루밍을 못해서 털이 엄청 뭉치는 거라고....,저도 첨 알았어요.

그냥 영양상태가 않좋아서 털이 뭉치려니 했었는데, 털이 뭉치는 냥이들은 거의 대부분 구내염이라 하시더라구요.

2012-11-21 18.18.40.jpg

화신병원 선생님이 정성껏 털을 빗어주고 계세요. 죽은 털은 모두 제거하고요~

 2012-11-21 18.34.24.jpg  2012-11-21 18.18.33.jpg

치료받고 나니 달랑 4개의 이빨만 남았어요. ㅜ.ㅜ

2012-11-21 18.34.01.jpg 

털 정리가 끝나고, 말끔해진 까망이에요.  에효 많이 말랐구나....

 

다음날 전화로 병원에 확인해보니, 까망이는 밥도 잘 먹고, 순하게 잘 있다고 해요.

녀석이 집냥이로 살다가 버려진건지....표식없이 중성화도 되어있었고(치료 중 귀 표식을 남겼어요),

하악질을 하거나, 발톱을 세우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퇴원하면 좋은 집에 보내고 묘생을 마감할때까지 고생안하고 살게하고 싶은데.....

아픈 냥이를 받아줄곳이 너무 없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네요.

우선은 약 잘 먹고, 밥도 잘 먹고 치료가 잘 되기를 빌어요. 응원 많이 해주세요^^

 

아픈 냥이가 몰골이 말이 아니여도, 정성껏 보살펴 주시는 화신병원샘께 너무 감사하구요,

감자침님 항상 너무 수고 많으세요^^

 

 

 

 

  • ?
    돌아와어미냥 2012.11.26 12:03
    우와 털정리까지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네요~~감동이에요...저도 구내염치료시켜봤지만 저렇게는 못했거든요...마취를 최소한해서 그렇기도 하지만....제가 막 빗겨주고 싶었는데..ㅠㅠ 암튼....화신엔 6개월?정도 오래지속해주는 구내염주사도 있다 들었어요~~저런 몸으로 길에서는 정말 버티기 힘든데....ㅠㅠ 님을 만나게 된게 너무너무 행운이네요...대답을 할정도고...사납지도 않고...가여워서 어떻해요...버려진아이 맞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가까운곳에서 케어하실수 있다면 방사하더라도 꾸준히 봐주시고, 입양추진해주시면 참 좋겠어요...제가 치료한 애들은 너무 야생성강해서 입양이 힘든데 아파도 저런 아이는 희망을 가져보세요~~홍대상상이라는 녀석도 아프고 병들었는데도 입양잘 갔더라구요~부탁드리고 너무 감사합니다.
  • ?
    행복이네 2012.11.26 15:58
    털정리하고 말끔해진 모습 보니 저도 너무 흐뭇하더라구요^^ 6개월 지속 구내염 주사라니 환상적인데요...전 듣지는 못했어요.ㅜ.ㅜ 까망이가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순하다면 저도 최대한 입양을 위해 노력해봐야지요^^ 응원 감사합니다~
  • ?
    바아다 2012.11.26 16:57
    에효... 정말 상태가 심각했네요...
    저런 상태로 지금까지 어떻게 버틴건지 생각만해도 마음이 아파요...ㅜ
    그래도 좋은 분 만나 빨리 치료 받게 되어 정말 다행이예요.
    병원 선생님들도 너무 감사하네요.

공지 [후기 선정 이벤트] 돌보시는 길고양이를 위해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운영지원2 2020.05.13
공지 [필독]후기 작성방법 + 추가제출서류(조건부) 고보협. 2014.01.09
공지 ★ 이곳 게시물은 협회 치료지원 받은 길냥이 소식 올리는 란입니다 구조요청,문의 작성은 묻고답하기에 작성해주세요★ 감자칩[운영위원] 2012.07.04
  1. 사고로 골반뼈가 부러진 꽁이 병원에 입원시키고 왔어요

    2012.12.08

  2. 아산에서 구조된 랑이에요.

    2012.12.07

  3. 여의도공원 탈장되었던 고등어 이야기 2부...

    2012.12.07

  4. 목동하니병원 뻐니 TNR과 치료 후기입니다

    2012.12.05

  5. 구내염 턱시도 화신병원서 치료중이에요^^

    2012.12.05

  6. 도와주세요급해요~

    2012.12.04

  7. 횡경막이 파열되어서 탈장됐던 미야.. 수술 무사히 끝냈어요.

    2012.12.01

  8. 치료중인 부산 야옹이소식입니다.(내용 추가)

    2012.11.30

  9. 레이 얼마전에 치료받은 후 건강하게 잘지내요

    2012.11.29

  10. 눈하나 잃고 입천장은 벌어져 봉합불가능이던 분당나비 소식입니다.

    2012.11.28

  11. 점박이 수술해서 회복중이예요.

    2012.11.27

  12. 여의도공원에서 탈장 된 아깽이, 고등어 이야기입니다.

    2012.11.27

  13. 홍콩이와 같이 구조돼서 앞다리 절단수술한 해리 입나다 ( 해리 퇴원하면 바로 갈수 있는 입양처 확정됐습니다)

    2012.11.27

  14. 등쪽이 괴사된 홍콩이 하니병원서 입원치료중입니다

    2012.11.27

  15. 오랜만에 서초 근황알려드립니다~

    2012.11.26

  16. 얼굴에 온통 고름이던 야옹이, 입원해서 회복중입니다

    2012.11.26

  17. 하니동물병원, 단미수술을 한 노랑이

    2012.11.26

  18. 구내염 까망이 화신병원서 치료중이에요^^

    2012.11.26

  19. 가녀린 아깽이 살아놨습니다 잘 지내요 장희(탈장된 아깽이)

    2012.11.23

  20. 개구쟁이(-> 복댕이) 정말 잘 있어요^^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2012.11.23

Board Pagination Prev 1 ...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 154 Next
/ 154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