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사나운 아이라서 길에서 항생제만 먹여보기로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차도가 없고, 점점 상처는 커졌습니다.
첨엔 상처만이라도 치료해보자 생각하고 병원에 데려갔어요.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보니 상태가 심하고 선생님이 육안으로 보시기엔 그냥 상처가 아닌듯 하셨습니다.
열어놓은 부위는 임시로 꼬맸고,
처음 데리고간 동네 병원에서는 사납고 길고양이를 입원시킬 공간이 안되었어요.
그냥 처음 잡았던 TNR용 통덫에만 놓을수 있다고 하여
길고양이 입원 가능한 병원으로 다음날 옮겼습니다
좀더 자세하게 검사를 하였으며,
나이가 많은 길고양이는 치료가 힘들정도로 많은 병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정도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좀더 자세한 CT촬영등을 해야하고,
그이후 치료가 안될수도 있고, 있다고해도 긴 항암치료를 해야하기에
전 집에서 사는날까지 보호하기로 하였습니다.
비용도 제가 감당할 수준이 아니였으며, 아이 성격도 그냥 사나운 길고양이이며
한번도 저와 길에서도 교감을 하지 못했던 아이입니다.
밥은 일단 너무나 잘먹었어요.
현재는 집에 데리고왔습니다.
저희 집안에 작업공간을 내어주었으며,,, 이참에 겸사겸사 저의 작업실을 따로 구했습니다.
아직 미흡해요.
계속 병원에 입원시킬수 없어서 급하게 집에 데려왔으며
화장실이라 편히 잠잘수 있도록 쿠션같은걸로 잠자리 잘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