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랑 끝의 생명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20여 년간 길고양이 보호활동을 이어오며 수많은 위기 속 생명을 마주했습니다.
이름이 없어, 보호자가 없어 치료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협회는 부족한 재정 속에서도 구조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TNR을 포함한 의료비 지원을 이어오며 시민들과 함께 생명을 살려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점점 더 가혹해지고 있습니다.
인간 중심의 도시 개발, 악화되는 기후환경, 심화되는 혐오 갈등 속에서 도심의 길이웃들은 더 위험한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협회가 만난 중증 구조 사례 대부분은 교통사고와 학대, 그리고 유기로 인해 길에서 살아가기 어려워진 아이들이었습니다.
길 위의 생명들에게 위험은 늘 가까이 있지만, 치료받을 기회는 여전히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배수구에 빠진 똘이

*추위를 피해 차량 내부에 숨은 여름이
*유기되어 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흰둥이
치료받을 권리
생명을 살리는 데 가장 큰 장벽은 언제나 치료비였습니다.
그러나 치료비를 마련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보호자가 없는 생명들도 안정적으로 치료하고 끝까지 회복을 지원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협회는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뜻을 함께하는 병원들을 찾아 협력체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그 결과 고보협 협력병원을 통해 보다 안전한 TNR과 의료 지원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생명을 위해 노력해 온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오직 공공의 목적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오직 '생명'만을 위한 의료센터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보호자가 없는 길고양이와 들개, 유기동물, 구조동물처럼 사람과의 반려관계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가장 먼저 치료의 기회에서 배제되는 생명들을 위한 의료센터를 설립하고자 합니다.
이미 험난한 삶을 견뎌온 이 작은 생명들에게 우리는 최소한의 치료가 아닌, 최선의 치료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의료센터는 수익을 위한 병원이 아닙니다.
수익활동 없이 오직 시민 여러분의 후원과 협회의 재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더욱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시설과 의료 환경을 타협하지 않고, 안전한 수술실과 회복 공간, 수준 높은 의료 시스템을 갖춘 의료센터를 만들겠습니다.
누군가의 경제적 여건이나 보호자의 유무가 아니라, 오직 치료가 필요한 생명이라는 이유만으로 최선의 의료를 받을 수 있는 곳.
그것이 의료지원센터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고보협 치료지원으로 폐렴 치료를 받은 길고양이, '깨비'

*고보협 치료지원으로 비장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 '애옹이'
지속 가능한 생명 존중의 가치
아프다는 사실만으로도 치료받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의료센터 설립은 오랫동안 품어온 꿈이자, 한때는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도전입니다.
센터가 문을 연 이후에도 수많은 어려움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20여 년 동안 시민 여러분과 함께 수많은 생명을 살려왔듯, 이번에도 함께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더욱이 의료센터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진료와 수술 기록은 대한민국 길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길고양이 보호 정책과 의료 발전을 위한 소중한 데이터로 축적될 것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의료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근간이 됩니다.
세상이 외면한 빈칸을 함께 채워주세요.
보호자가 없어도, 이름이 없어도, 모든 생명이 공평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세상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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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