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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구조길냥이

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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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군밤이
대상묘발견일자 2023-05-18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3년 5월~26년 1월
대상묘아픔시작일 2024-04-01
대상묘신청당시상태 회사 앞 밥자리에 23년 5월쯤 나타난 군밤이라는 얼굴 큰 딱 봐도 대장냥 풍채의 고양이 입니다.
엄청 사납고 밥 주려고 다가가도 밥 그릇을 쳐 버리는 둥 험악했어요.
24년 2월 중성화 이후 몇 달 뒤 설사를 하고 털도 떡지고 몸이 더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설사를 계속 하고 자면서도 변을 지리는지 엉덩이와 꼬리 주변이 계속 지저분했어요.
손을 안타니 닦아줄 방법도 없고 약을 먹이기도 어려웠어요.
콧물, 재채기도 심해지고 끈적이는 고름같은 노란 눈꼽이 눈을 덮기도 했어요.
치료를 결심한 것은 아이가 살이 엄청 빠져서 기력이 없어지고 그제서야 조금 다가와줘서 이 정도면 포획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지속되는 설사로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질 것 같아서 뭐라도 해주고 싶었습니다.
구조 직전에는 눈꼽이 눈을 다 덮고 끈적임 때문에 눈이 들러붙어서 주말에도 회사에 출근해서 아이의 눈이 짓무르지 않게 닦아주고 항생제를 먹이는 치료를 했습니다.
이 때 까지는 길고양이 친화병원에서 군밤이의 사진이나 설명만으로 처방 가능한 약을 받아서 먹이는 정도 밖에 못했어요.
그러다가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진단 받고 아이의 남은 생이 조금이나마 편했으면 싶어서 치료지원을 신청해보게 됐습니다.
치료전 대상묘 사진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IBD, 구내염, 피부염, 췌장염
치료기간 26.01.15~26.02.28
치료과정 고보협에 치료지원 신청 하고 승인을 받았을 때 무척 기뻤습니다. 길고양이 치료에 호의적인 병원을 미리 알아봐두었습니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도 확인했습니다. 알아봐뒀던 병원이 치료지원 가능한 병원인지 고보협에 문의하고 빠르게 병원에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예약날 주변 밥그릇을 다 치워서 금식 시간을 지켰습니다. 첫 내원하고 마취하여 기본 촉진, 청진, 사진, 엑스레이와 초음파 혈액검사 등을 통해 IBD와 각종 염증을 진단 받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구내염도 심하여 발치를 진행해보고 싶었으나 체중 2.99kg에 혈관도 안잡히는 심각한 상태라 치료 중 사망 가능성을 염두하고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먹는 약으로 시작했고 가스트로 사료로 변경하여 급여를 시작했습니다.
2주 정도 스테로이드를 먹이고 분변이식이라는 치료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FMT라는 치료는 처음 들어 봤는데 건강한 개체의 장에서 추출한 분변으로 만든 약을 항문으로 직접 주입하거나 캡슐형태로 급여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군밤이는 장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 몸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하여 매일 1개씩 먹이는 캡슐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항생제와 영양제를 먹으면서 물렀던 변이 조금씩 형태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분변 캡슐은 캡슐 자체가 녹지 않고 장까지 가야하는거라 츄르에 타서 먹일 수도 없고 습식에 타서 먹일 수도 없어서 급여할 때 마다 아이가 깨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꿀떡 잘 삼켜줘서 한 달분을 무사히 다 급여할 수 있었습니다.
대상묘 치료중 사진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고보협 지원 치료 기간이 끝나고도 분변 캡슐을 1회 더 진행했고 최근에는 체중이 1.1kg 증량하여 발치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에 군밤이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걸 알았을 때 털은 계속 변이 묻어서 뭉치고 빠지고 피부염도 심각하고 꼬리 부분 괴사도 있었는데 이제 피부도 아물고 털도 자라서 아이의 상태가 무척 뽀송뽀송해졌습니다.
아직 변이 완전 건강한 성묘 개체만큼 좋지는 않아서 계속 가스트로 사료를 먹이고 있습니다. IBD는 완치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분변 캡슐을 최소 3회까지는 해보는 게 좋다고 하여 마지막 3회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발치를 최근에 한지라 아직 항생제를 먹고 있고 항생제 끊고 몇 주 뒤에는 마지막 분변캡슐을 처방 받아서 30일을 급여해보려고 합니다.
치료 완료후 사진
감사인사 및 소감 후기를 남기기 위해 군밤이의 과거와 치료 과정과 지금의 사진들을 찾아서 정리해봤습니다. 몇 해 전에 팟캐스트로 고보협 대표님이 단체에 대해 소개하는 걸 들었습니다. 길에 살아가는 고양이 뿐 아니라 그 아이들을 챙기는 케어테이커들까지 돕는다는 단체의 취지에 무척 공감하여 정기후원을 결심하게 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치료가 급한 아이들을 위해 단체에서 지원을 해준다는 것도 그 때 알았습니다. 집에도 반려묘가 있고 회사 앞에서 건강한 아이들 밥이나 물을 적당히 챙겨주던 제가 이 치료지원을 신청하고 혜택을 받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군밤이의 질병과 치료를 통해 고보협이라는 단체와 후원자들의 존재가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후기를 쓸 때는 치료가 끝난 후 반드시 후기를 적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뭐라고 적어야할지 몰라서 머릿속으로 한참 고민했는데 적다보니 감사한 마음이 너무 커져서 어떻게 다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작아서, 더러워서, 사람이 아니라서 하찮게 여겨지는 게 고양이들입니다. 작은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응원해주시는 협회와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꾸준히 후원하여 전국 어느 곳에서든 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돌보는 분들께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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