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18.01 고보협소식지_회원구조-협회긴급치료모금에 선정된 쌀이와 하양이>

by 운영지원2 posted Jan 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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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100%후원금으로 운영하는 단체로 길고양이와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항상 어려운 재정 속에서도 치료지원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을 위해 협회로 가입하시는 분들 중 치료지원만 받으시고 탈퇴/연락두절이 되시는 분들이 상당수 계십니다. 이는 누군가 도움 받아야 하는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2017년까지는 치료지원을 신청하시는 모든 분들께 지원을 도왔지만, 2018년도부터는 회원유지기간을 기준으로 지원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치료지원이 절박하시고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길아이의 치료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문을 두드리시는 신규회원님들을 외면할 수는 없기에 긴급치료모금신청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협회의 신규후원회원님이신 보듬회원님은 묻고답하기에 페르시안 유기묘의 아이들의 사연에 대해 문의 ( https://www.catcare.or.kr/resofaq/2864477 )를 주셨습니다. 이에 협회는 보듬회원님께 긴급치료모금신청제도에 대해 안내드렸고, 보듬회원님는 신속하게 담당자분이 작성해달라 부탁한 긴급치료모금신청서를 작성하여, 협회 대표메일로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신청서 검토와 인터뷰진행을 통해 1월의 긴급모금치료대상아이들로 보듬님이 구조하신 아이들이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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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는 누가 보아도 길거리 생활과 먼 장모털을 가진 하얀 페르시안 고양이입니다. 동네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캣맘 분께서 구조하기 한 달 전쯤부터 쌀이와 하양이가 함께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품종묘로 태어나 분양가서 한 가족의 일원이 되어 항상 사랑받고 예쁨받으며 살아왔을 쌀이. 혹시 쌀이가 큰 사고를 친 걸까요? 더 이상 아기 때처럼 작고 귀엽지 않아서 였던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그냥 키우기 귀찮아서,털이 많이 날려서, 버려졌던 걸까요? 그들을 이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아무것도 모른 채 버려진 쌀이와 하양이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굶주림과 추위에 대해 전혀 모르던 쌀이는 한파가 심한 이번 겨울, 그렇게 버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길에서 살아가기 어려운 장모털을 가진 쌀이는 구조 당시 온 털에 배변과 먼지, 나뭇잎 등으로 돌처럼 딱딱하게 온 털이 굳어 있었고, 중성화도 안 되어 있었으며, 진드기, 안구수술이 필요한 심각한 결막염까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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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를 구조하려다가 먼저 구조하게 된 하양이. 쌀이 구조현장에서 캣맘 분이 쌀이 인 줄 알고 먼저 구조하게 된 아이입니다. 쌀이와 똑같이 생긴 얼굴에 똑같이 하얗고 긴 털을 가진 하양이. 쌀이와 함께 버려진 하양이.


사랑받고 사랑하던 가족에게 갑자기 버림받은 하양이. 마음의 상처로 하양이는 피부병으로 의심될 만큼 자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꾸 스스로 털을 뽑으며 맨살이 드러날 정도로 피부가 빨갛게 군데군데 상처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스스로 몸에 상처를 내면서 버림받았다는 마음의 상처보다 더 큰 아픔을 찾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구조당시 귀 진드기가 밖까지 가득 차있고 귀 안은 상처와 고름이 까맣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송곳니도 부러져 송곳니 안쪽으로 까맣게 신경이 보이는 상태입니다. 하양이는 턱 아래 딱딱한 것이 만져져 암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진드기와 송곳니 치료부터 순차적으로 마친 후 암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하양이도 중성화조차 되지 않은 채 버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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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와 하양이 구조해주신 대학생 캣맘님은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협회의 문을 두드려 주셨습니다. 길로 돌아갈 수 없는 아이들이기에 아이들 치료가 끝날 때까지 임시보호를 하며, 아이들이 두 번 다시 상처받지 않을 좋은 곳으로 입양처를 찾아 주실 예정입니다. 몸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걱정되는 쌀이와 하양이. 몸에 있는 상처들은 실력있는 병원에서 충분한 시간과 노력으로 상처치료가 가능하지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까지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 지 확실치가 않습니다. 마음의 상처에 딱쟁이가 앉아 떨어지고 새살이 돋아 아이들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때까지 협회와 구조자 캣맘님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쌀이와 하양이가 제2의 묘생을 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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