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들을 보면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우선 생각나는 질문 몇 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Q
무대에 서는 동물들에게 평소 학대행위가 있었는지를 외부인들이 알기는 매우 힘든데, 어느 정도의 치밀한 조사를 거쳐서 관계법령상 ‘동물학대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냈는지 궁금합니다.
Q
답변에 적혀 있는 "동물의 정상행동 및 생태를 거스르지 않는 수준”의 공연은 어떤 공연일까요? 제가 아는 한 고양이들은 현관 벨소리만 들려도 기겁을 해서 숨을 곳을 찾기 바쁘고, 다친 길고양이를 구조하려면 몇 일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한데, 이런 습성을 가진 고양이들을 어떤 전문가가 어떤 과정을 통해 조련해서 청중의 소음 속에서도 공연할 수 있는 고양이로 훈련시켰는지, 그 구체적인 과정이 궁금합니다.
Q
훈련을 시켜도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양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본래의 서식지와 습성을 고려한 적정한 사육환경 제공하고 있다고 했는데, 고양이에게는 어떤 환경과 일상적인 돌봄을 제공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Q
해당 업체가 고용하는 조련사는 얼마나 숙련된 전문가들인가요? 홈페이지에서 올라온 조련사 채용공고를 봤는데, 동물 조련에 관한 지식이나 경험을 요구하는 내용은 없고, 2가지 자격요건 - 출퇴근 가능한 분, 만 25세미만-만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채용 후 어떤 교육을 받고 조련에 투입되는지 궁금합니다.
Q
엄연히 서울시가 관리 운영하는 공원 안에서 열리고 있는 동물공연, 고양이쇼에 대해서 서울시는 민간위탁업체임을 강조하며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작년 미투운동으로 직장 내 성희롱이 이슈가 되자, 서울시는 발 빠르게 “서울시 사무나 시설 등을 수탁 받아 운영하는 민간위탁기관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 시가 해당기관과 협약을 해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민 관점에서 보면 서울시 사업을 수행하는 모든 기관과 업체가 서울시인 만큼 관련 기관의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조치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범위를 확대·강화하고자 한다"는 담당자의 말도 기사화되었습니다. 민간위탁업체에 대한 서울시의 관점이 지금은 달라진 것입니까? 아니면 사안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까? 궁금합니다.
Q
민원에 대한 답변들을 보면 서울시와 관련기관은 동물공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문제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동물공연업체편에 서서 계약종료시까지 고양이쇼가 계속될 수 있도록 방어하는 역할을 자처하였습니다. 2016년 10월에 <관람·체험·공연 동물 복지 기준>을 선포하고, 2019년 3월에 <동물공존도시, 서울> 기본계획까지 발표한 서울시와 2021년까지 고양이쇼를 열 수 있도록 위탁업체를 보호하겠다는 서울시. 둘 중에 어떤 모습이 진짜인가요?
Q
2021년 9월에 해당업체와의 계약이 끝나면 동물 공연이 중단될 수 있을까요? 계약 연장의 가능성이나 해당 동물공연전문 업체가 다른 방식으로 계약을 맺고 공연을 계속할 가능성은 전혀 없나요? 2021년에 서울시의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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