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아가를 지켜주지못했어요.. 병원에 데리고 갔다오면서... 집으로 데리고 들어올까 수없이 망설이는 비겁함을 저질렀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사람 손을 타지 않고 야생에서 지내야한다면 사람 손을 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정말 고민 많이했었는데.. 이 죄를 어떻게 해야할지... 내일 인천에 계시는 분이 입양하기로 약속을 해서 8시쯤 찾으러 갔더니 아기가 없어져버렸더군요.. 지금까지 찾으러 다녔는데 방금 누군가 고양이 집 옆에 데려다 놨더군요.. 주위 고양이들이 헤코지를 한거 같아요... 묻어주고 왔습니다..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고 걱정해주신 여러분께 정말 죄송합니다.. 그동한 혼자서도 잘 버텨준 고마운 아기였는데.. 정말 이 비겁함.. 죄를 어떻게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