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 '감자'가 더이상 아프지 않고, 행복할 수 있게 따뜻한 가족을 찾습니다-
이 글을 부디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전 출근길에 회사 근처에서 사고를 당해 죽어가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바쁘게 출근 중이었지만 눈 앞에서 죽어가는 아이를 두고 볼 수가 없어 무작정 차에 태워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숨 죽이고 꼼짝도 하지 않던 아이가 병원에 도착해서는 이제 살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갑자기 우렁차게 울음을 터뜨리며, 떠다준 물에 허겁지겁 입을 가져다댔습니다.
뒷다리에 출혈이 심해, 우선 엑스레이 부터 찍어보자는 말씀에 진단을 받은 결과
한쪽 뒷다리가 골절되었고, 양쪽 뒷다리를 다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신경손상이 염려 된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수술로 다리를 살린다해도 사고 이전처럼 뒷다리를 사용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러나 살겠다고 쩌렁쩌렁 우는 녀석을 보니 경과가 어떻든 일단은 살려야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자비로 수술과 입원을 진행하였고, 수속에 반드시 환자 이름이 필요하다고 하여
연고가 없는 아이에게 '감자'라는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골절 수술은 결과가 좋아 다쳤던 뒷다리의 외형은 예쁘게 회복되었고,
불행 중 다행으로 그 외에 건강 상태는 아주 양호 했지만
염려했던 바와 같이 결국 뒷다리로 걷기는 힘들겠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현재 남은 입원 기간이 끝나고 나면, 집으로 데려와 잠시 임시보호를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케어 할 사정은 못되어.. 이제는 목숨을 살린게 잘 한 것인지 아닌지 괜한 죄책감 마저 듭니다.
그리고 염치 없게도 꼭 따뜻한 가정의 반려묘로 입양되어 더이상은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진과 같이 정말 예쁘고 더 없이 씩씩하고 밝은 아이 입니다.
혹.. 반려묘 입양을 계획하고 계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 아이를 품어주실 분이 계시다면
숙고하여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