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교상으로 후지마비 왔던 은동이 치료후기입니다(은동이)

by 스나오 posted Nov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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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상묘이름 은동이
2-1. 대상묘발견일자 2023-06-01
2-2.지원신청전 돌봄기간 5개월
2-3.대상묘아픔시작일 2023-10-01
2-4.대상묘신청당시상태 은동이는 제가 밥주고 있는 동작동 현충원 뒷자락에 나타난지 몇개둴 되지 않은 아이입니다. 겁이 무척 많고 경계심이 강해 사람을 보면 늘 도망쳤기에 제대로 사진을 찍기도 어려운 아이였습니다.
캔을 접시에 덜어 놓으면 사람 앞에선 절대 먹지 않고 떨어져 있다가 가고 나면 먹어서 나중에 빈그릇을 치우곤 했는데 어느날 보니 엉거주춤 주저 앉아서 걸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기존 밥자리의 수컷이 새로 나타난 은동이를 견제하곤 했고 밤에
싸우는 소리도 종종 들렸기에 싸워서 다리를 물린 게 아닌가 추측했습니다.
걱정을 하는 와중에 저절로 나을 수도 있으니 좀 지켜 보려는데 한 2주 정도 은동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잘못 된 거 아닌가 걱정하고 있자니 다시 나타난 은동이의 상태는 더욱 심각해져 있었습니다.
뒷다리 2개를 거의 쓰지 못하는 상태로 질질 끌며 앞다리만으로 이동하는 상태였고 왼다리는 형태가 이상하게 꺾여져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는 교통사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가까이 가서 살펴보려고 하면 다리를 질질 끌고 달아나 몸을 숨기기에 병원으로 데려가기 위해선 포획틀을 사용해 포획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10일 가까이 은동이는 포획틀에 들어가 주지 않았고 배고프게 만들기 위해 몇군데 있는 급식 상자를 모두 폐쇄하고 다른 고양이들에게 개별적으로 급여를 하며 2~3일씩 굶겨도 포획틀에 들어가 주지 않았습니다. 워낙에 경계가 심한 아이라 하루 종일 어딘가 숨어 있다 너무 배가 고프면 차 밑에 숨어 울고 있어서 상태가 안 좋은 아이가 먹지도 못하여 잘못 될까 약간씩 급여하며 또 굶기는 식으로 반복하려니 매우 애가 타는 상황이었습니다
3-1.대상묘 병명 허리와 엉덩이 2군데 교상으로 인한 후지마배
3-2.치료기간 2023년 11월12일~23일
3-3.치료과정 11월 11일 저녁 7시 반 드디어 은동이 포획에 성공했습니다.집에서 가까운 고보협 협력병원인 심바에 치료지원을 신청했는데 은동이가 잡힌 것이 하필 토요일 저녁이라 병원이 문을 닫은 시간이었습니다.
당장 병원으로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그날 밤은 집으로 데리고 와 보호하고 있는데 다리를 건드려 봐도 감각이 전혀 없는지 움찔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하룻밤 보호하고 다음날 일요일 병원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은동이를 입원시켰습니다.

처음에 은동이 상태를 본 수의사선생님도 로드킬에 의해 다리가 부러진 것 같다고 말하셨고 수술을 해야 할 경우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도 있다고 했으며 일단 사진을 찍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기다리고 있자니 연락이 왔는데 털을 밀어보니 로드킬이 아니라 허리와 엉덩이 부분에 심한 교상을 입었다고 했습니다.

강한 힘으로 물고 흔든 걸로 봐서 개물림일 가능성이 크고 그 부분에 농주머니가 형성되어 있고 근육이 다 녹아 없어진 상태라고 했습니다. 마취하고 고름을 다 긁어 내고 나니 커다랗게 동공이 형성되어 있으며 다리에 전혀 감각이 없는 거로 봐서 척추 신경이 손상되었을 거 같다고 정확한 건 다른 병원으로 옮겨 MRI를 찍어 봐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외에도 염증수치가 매우 높고 췌장이 많이 손상된 상태라 했습니다. 다행히 범백검사 결과 깨끗했습니다. 우선 신경을 살리기 위해 프로토콜 주사라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를 혈관으로 맞으며 5일 정도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5일이 지나도 감각이 돌아오지 않으면 다리를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길냥이로 살아가려면 감각이 없는 다리를 끌고 살아갈 수는 없으니 절단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걱정이 컸습니다. 다리를 절단하게 되면 길에서 살 수 없는데 구조자가 거둘 상황이 못되고 입양을 알아 봐야 하지만 불구인 아이를 가족으로 받아 줄 곳을 찾기 쉽지 않을 듯 했습니다.

7일 정도 지나 병원에서 은동이가 다리감각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다행히 신경이 살아 있었고 근육은 거의 빠진 상태이지만 조금 일어설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아니오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현재 은동이는 퇴원하여 집으로 데리고 와 보호 중입니다.
신경이 돌아오긴 했지만 현재 다리를 완전히 펴지 못하고 겨우 걸음을 떼는 정도입니다.
수의사선생님이 점프할 정도는 되야 길생활이 가능하다고 했는데다 지금 날씨가 추워 아직 몸 상태가 안 좋은 아이를 방사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은동이를 견제하는 기존 수컷들에게 공격이라도 받으면 성치 않은 몸으로 자기 방어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당장 방사는 무리라고 판단 중입니다.
아이가 지금 많이 예민해져 있고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상태라 케이지 안에 보호하다 경계심이 누그러지면 제한된 공간에라도 풀어 놓아 운동을 하며 다리의 힘을 키우게 해서 빠른 시일 내에 방사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야생성이 강하고 성묘라 애초에 치료 후 방사 계획이었고 입양은 어려울 듯 보이므로 계획은 몸이 회복되거나 날씨가 온화해져 밖에서 생활하는 것이 가능해 지는대로 방사할 예정입니다.
감사인사 및 소감 작년에도 구내염이 심한 쿠키라는 아이를 고보협 치료지원으로 2주 정도 입원시켜 체력을 회복시키고 방사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은동이도 다행히 1년이 지나 치료지원을 받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든 캣맘들이 고양이를 걱정하고 아프거나 부상입은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치료라도 해 주고 싶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많이 망설이고 기회를 놓치거나 마음껏 충분한 치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 역시 모든 아픈 고양이들을 볼때마다 손 내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지원이라는 제도가 없었다면 더 많은 아이들을 치료 한번 못 받고 고통 받거나 떠나 보내야 했을 거 같습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은동이치료전1.jpg

 

은동이치료전2.jpg

 

 

 

치료중 대상묘

 

은동이치료중1.jpg

 

 

은동이치료중2.jpg

 

은동이 치료중3.jpg

 

 

 

치료완료후

은동이 치료후1.jpg

 

 

은동이 치료후2.jpg

 

 

 

은동이치료후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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