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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순이 치료지원 후기 입니다.(뻔순이)

by 산쵸윌슨누나17 posted Apr 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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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상묘이름 뻔순이 (순이라고 불러요)
2-1. 대상묘발견일자 2022-06-22
2-2.지원신청전 돌봄기간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2.09.18~ 23.03.20
2-3.대상묘아픔시작일 2023-09-18
2-4.대상묘신청당시상태 처음 2022년 6월에 나타 났을때는 친구 고양이랑(턱시도 고양이)같이 다니고 있었어요. 이 삼일 둘이 사이좋게 와서 밥도 먹고 쉬다 가길래 밥집에 오는 애들이구나~ 했는데 7월에는 같이 다니던 턱시도 고양이만 오고 뻔순이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턱시도 고양이도 오질 않아서 동네에 밥 주는 집들이 많다보니 다른 밥집으로 갔나보다~ 했는데 9월 18일에 뻔순이가 비쩍 마른 상태로 친구 없이 혼자서 입에 침을 흘리며 나타났습니다.
처음엔 구내염인가 싶어서 동네 구내염 걸린 고양이들 먹이는 영양제를 섞어서 무스 타입의 습식사료에 물을 타서 먹이며 친해지려고 노력 했습니다. 저희 건물 자체에 길 아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밥자리를 해 놓긴 했지만 워낙에 약해서 그런지 동네 고양이들에게 쫓기고 맞고 사냥대상이 되어서(순이가 고양이를 무서워 하더라구요) 밥자리로못가고 가게 문에서 잘 보이는 건너편 차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저나 제 남동생과 눈이 마추지면 가게 문 앞으로 한달음에 달려와 앉아서 기다리고는 밥을 먹고 가곤 했습니다.
약을 탄 밥이라 맛이 없을 수 있는데도 가리지 않고 잘 먹어서 조금 친해지면 병원에 데리고 가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9월에 21일쯤 너무 기력도 없고 너무 마른 상태여서 이대로 두면 큰일 나겠다 싶어 1차로 구조를 해 동네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순이의 상태는 정말 처참했습니다. 영양실조가 너무 심하고 탈수가 심해서 가죽에는 탄력이 없고 검사 같은건 해 볼 수 없는 상태여서 지금은 수액을 맞추는게 최선이라고 하셨어요 그러나 저희가 다니는 병원은 입원실이 없는 작은 병원 이었고 주변에는 길 아이를 입원 시켜주는 병원도 없어서 의사선생님이 차선택으로 감기 기운도 있으니 허피스 약과 구내염 약을 병행 하면서 잘 먹여서 탈수 부터 없애고 살을 찌운 뒤 치료든 검사든 시도 해 보자고 하셔서 그때부터 하루에 다섯번씩 (잡아서 병원을 데리고 갔었는데 도망가지 않고 하루에도 다섯번씩 밥을 먹으러 찾아왔어요) 좋아하는 파우치를 먹여가며 살을 찌우기 프로젝트를 시작 했습니다. 애기가 잘 먹기 시작하니 기력이 생기며 살이 찌기 시작했고 입에서 침이 나오지는 않아서 약이 효과가 있나보다 했었는데 갑자기 날이 추워지면서 다시 침이 나오기 시작 했고, 약한 아이라 다른 길 아이들 한테 밥먹다가도 쫓겨나고 해서 가게 안에 들어와서 밥을 먹고 나가게 하며 다시 약을 먹이기 시작 했습니다. 이번에는 약을 먹어도 좀처럼 좋아지질 않았어요. 잘 먹지 못하고 다시금 기운이 없어 하더니 급기야 이틀동안 아무것도 먹지를 않아서 더는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2차로 잡아서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꺼내는 과정에 선생님이 끼신 장갑을 물었고, 거짓말 처럼 뻔순이의 송곳니가 빠져버렸습니다. 이렇게 쉽게 송곳니가 빠진다는 것은 잇몸 상태가 정말 안 좋은 상태인것 같다고 치아발치 및 잇몸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을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고 아이가 반항이 심해서 치아 빠진 곳도 확인이 어려워서 소독치료도 할 수 없어서 입원 가능 한 병원으로 가서 마취를 하고 절차를 밟아야 할거 같다고 하셔서 급하게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3-1.대상묘 병명 구내염, 췌장염, 신부전증
3-2.치료기간 23.3.21~23.04. ing
3-3.치료과정 병원에 도착해서 이동장에서 꺼내는 과정 중 송곳니가 그냥 빠져서 피가 나고 있는데 애기가 너무 반항하고 거부해서 응급처치도 할 수 없는 상태다보니 마취를 해서 치료를 해야 할것 같다고 해서 동네 캣맘께 소개받은 길고양이도 입원 치료 해 주시는 서울동물병원이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미 이틀동안 물을 아주 조금 마신 것 빼고는 먹은게 없어서 다행히 바로 마취를 해서 검사 및 치료를 할 수는 있었으나 제대로 된 순서라면 검사를 한 뒤에 마취를 해야 하는데 길 아이 여서 야생성도 있고, 애기가 겁도 많은 타입이라 이동장에서 꺼내는 과정에 몸부림을 쳤고 그 때 뒷발톱 하나가 빠져 버리는 사고까지 나서 치료및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마취를 먼저 해야 한다는 이야길 하셨습니다. 위험한 줄은 알고 있지만, 애기가 이미 입에서도 출혈이 있고 발톱도 빠진대다 이틀 이상 공복 상태여서 치료를 하지 않고 오는 것이 더 위함하다 판단하여 치료를 진행 하기로 했습니다.
피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서 발치를 하겠다 하셨고, 순이는 수술에 들어 갔습니다.
치아 발치는 송곳니 3개만 남기고 다 했어요. 이미 빠져서 없어진 치아들도 있었고, 부러져 있는 치아도 있었고, 잇몸 상태도 너무 안좋아서 그동안 통증도 있었을 것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발치를 하더라도 완전히 치료가 되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약은 끊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하셨어요. 다만 통증을 유발하는 치아를 뺐기 때문에 밥을 먹거나 할때 오는 통증은 없어 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수술 후 이틀은 안정을 취하기 위해 입원 해 있기로 했습니다. 입원 해 있을 동안 수액은 맞고 있지만, 이미 병원에 오기 전부터 공복 상태여서 간에 무리가 가지 않으려면 잘 먹어야 하는데 낯선 곳 이여서 그런지 밥을 전혀 먹지 않고 있다고 우선 퇴원을 해서 좀 편하게 느끼는 장소에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 보자고 하셔서 2023년
3월 23일에 퇴원을 하였습니다.
퇴원을 했어도 구내염과 관련된 치료는 계속 해야 하므로 제일 처음 방문 했던 동네 동물 병원에 자료를 보내 주시고 통원 치료를 병행 하기로 했습니다.
퇴원을 하고 계속 밥을 먹여 보려 했지만 순이는 먹지 않았고, 그 다음날에도 물을 조금 먹을 뿐 밥을 먹지 않아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공복 토 같은 갈색의 거품 토를 해서 수술한 병원에 연락을 했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럴 수 있으니 다음날 까지 안먹고 구토를 하면 병원에 데리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순이가 아무것도 못 먹은지 이미 6일차가 되어 가기 때문에 지방간이 올 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3월25일 피가 섞인 것 같은 샛노랗고 붉은 구토를 했고, 눈에 띄게 기력이 없어져서 수술한 병원으로 급하게 이동을 시켰습니다.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해 본 결과 뻔순이는 췌장염이 있고, 신장에 염증 수치가 높아서 신부전증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건 아마 오랜시간 갖고 있었을 병 같다고 합니다. 처음에 발견 했을 때 탈수가 심했고 비쩍 말랐던게 아마 구내염 영향도 있었겠지만 췌장염 때문에 못 먹고 그래서 탈수가 왔고 그래서 신장이 안 좋았을 확률이 높다고 하셨어요. 설상가상으로 잠염 수치도 올라가서 복막염이 될지 안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아이가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고 하루에 5번도 넘게 밥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서 잘 먹고 약먹고 하면서 증상이 완화 되었거라고… 길 아이다 보니 디테일한 검사나 지속적인 관찰을 평소에 할 수 없었기에 알 수 없었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이번 발치수술하기 전에도 밥도 물도 잘 안먹고 토했던게 췌장염 때문 이었을 확률이 높다고 하셨습니다.
입원을 해서 염증 수치들이 떨어 질 때까지는 수액과 주사를 맞으며 지켜 봐야 한다 하셨고 다행인건 혼자서 물도 먹고 화장실은 가는 걸 보니 살고자 하는 의지는 있어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매일 조금씩 수치가 떨어진다는 연락을 받았고, 조금씩 힘도 생기는지 반항도 한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3월 30일에 아직 염증 수치는 높은 편이지만 혼자서 건 사료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활력이 생겼으니 퇴원하여 편안하게 느끼는 장소에서 약과 사료를 먹으면서 통원치료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통원치료는 췌장염 수치와 신장염증 수치를 내려야 하기때문에 오전에 데리고 가서 당일 입원하여 수액 맞고 약 맞고 검사하고 끝나면 다시 데리고 오는 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퇴원한 당일에는 식욕이 없었는데 그 다음날 약간의 습식과 약을 먹기 시작 했습니다. 4월 4일에 다시 구토를 해서 병원에 방문해서 추가 약을 받으러 갔고, 2주간 약을 먹인 뒤 4월 18일에 방문해서 다시 신장과 췌장 염증 수치를 확인 해 보기로 했습니다.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순이는 아직 신부전과 췌장염 치료가 끝나지 않아서 통원 치료 및 지속적인 케어가 필요한 상태 입니다.
바로 방사를 할 수는 없는 상태여서 (의사 선생님이 먹는걸 조심해야 하고 통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방사를 아직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순이가 왔다 갔다 하면서 밥 먹고 쉬다 가던 저희 가게 한켠에 우선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신부전과 췌장염 관련 약을 먹고 있으며, 사료는 신부전 처방식을 먹고 있습니다. 2주에 한번 통원을 하고 있어요. 길 생활을 하던 아이라서 수시로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데 나가지 못 하게 하는것이 조금은 미안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퇴원 하고 일주일은 기력도 없고 잘 못먹어서 다시 입원해야 하는거 아닌지 걱정을 했지만 지금은 약도 잘 먹고 사료도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잘 먹는 편이라 4월 18일 병원에 방문 했을때 의사선생님께 문의 해 보고 소견에 따라서 나가고 싶다고 하면 외출 할 수 있게 해주려고 합니다. (저희 가게 앞과 옆에 있는 건물 화단이 순이가 저희 가게에 나타나기 전까지 지냈던 장소여서 밥 시간에는 저희 가게에 와서 밥을 먹지만 다 먹으면 그쪽에 가서 자거나 놀곤 했었거든요) 다만 동네 고양이들을 무서워 하고 쫓기던 아이여서 가게 근처에 마련한 숨숨집이나 밥자리에서 밥을 먹는 것은 불가능 하고 신부전은 단백질 함량이 적은 사료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밥은 병원에 가기 전 처럼 저희 가게 안에 들어와서 먹게 할 예정이며,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애기의 위치를 추적 할 수 있는 GPS를 달아 놓았습니다. 밖에 나가더라도 위치를 체크 하여 약을 지속적으로 먹일 예정입니다.
밤에는 동네 고양이들이 활발 해 지는 시간이라 지금처럼 저희 가게 안에서 잠을 잘 수 있게 해 주려고 해요
좀 더 건강해져서 혼자서도 밖에서 생활 할 수 있게 될 때 까지는 가게에서 케어를 해 주려고 합니다.
감사인사 및 소감 순이를 치료 하기 전에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지원 신청을 해야지~ 하고 신청서를 쓴 다음날 급작스럽게 순이 상태가 안좋아져서 지원신청 수락을 기다리지 못하고 병원에 이동을 하는 중에 신청이 수락이 되었어요.
병원이 지원 가능한 병원인지 빠르게 체크 해 주시고 가능하다는 소식도 바로 알려 주셨습니다.
그때는 정말 순이가 크게 잘 못 되는 거 아닌가 걱정하며 이동하던 터라 그 연락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하던지요 눈물이 다 났습니다.
2년 전에 돌보던 아이가 상태가 안좋아서 치료 지원을 받으려고 통덫도 대여하고 했는데 애기가 사라지는 바람에 신청을 못하고, 갑자기 나타나서는 그날 별이 되는 바람에 아무런 치료도 해 주지 못하고 보낸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뻔순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보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저에게 포기하지 말고 뭐라도 해 보라고 응원을 해 주시는 듯 치료지원을 받게 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 드립니다.
단순히 구내염인줄 알고 발치치료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신부전과 췌장염까지 있었어서 치료 기간도 길었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 해야 했는데 그때마다 연락을 드리면 무사히 치료하기를 바래 주시면서 응원해주셔서 얼마나 힘이 났는지 몰라요
이번에 병원에 가지 않았다면 뻔순이는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했을거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제가 한달에 한번 고보협에 후원하는 금액은 엄청 큰 금액은 아니에요. 그런데 이렇게 다급하고 꼭 필요한 순간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니…이건 후원해주시는 모든 후원자분들의 소중한 마음과 후원금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뻔순이는 고보협 후원자분들이 살려주신 거에요 정말 감사 드립니다.
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후원을 할 예정입니다.
뻔순이 치료를 받기 전까지는 제가 내는 후원금이 애들 약값은 되려나…하고 길 아이의 치료에 약값으로라도 쓰이면 좋겠다 라고 막연하게 생각 했는데 제가 필요한 순간 이렇게 도움을 받아 보니 크던 작던 후원해주시는 분들의 정성하나 하나가 모여서 이렇게 필요한 순간에 큰 힘을 발휘하는 구나 싶어서 감동적이었고
이런 마음들이 더 많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모여서 도움이 필요한 길 아이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모두 질병이나 사고로 고치지 못하고 고양이 별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이 들어서 오래 오래 살아서 늙어 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돌보시는 모든 고양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며 건강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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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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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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