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구내염 길냥이 "아빠", 치료 후 새 삶을 얻었습니다.(아빠)

by 배시현 posted Jul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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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상묘이름 아빠
2-1. 대상묘발견일자 2020-09-10
2-2.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20년 9월 10일(추정) ~2022년 6월 30일
2-3.대상묘아픔시작일 2022-03-07
2-4.대상묘신청당시상태 약 2-3년 전 처음 아빠를 보았을 때만 해도 아픈 곳 없이 건강했던 아이였었습니다만, 밥자리에 오는 것이 뜸해진 이후 올해 초 3월 경에 본 아빠의 모습은 처참하였습니다.
눈꼽이 가득 껴 있으며 몸은 그루밍을 못해 털이 덕지덕지 엉켜붙은 상태였고, 입 주변에는 침이 가득하여 더러운 상태였습니다.
털 상태가 좋지 않고 냄새가 나서 몸 주변에 파리가 붙어 있을 정도 였지요.
사실 그 당시에는 구내염 때문인지도 모르고 얼마 살지 못하겠다 생각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부드러운 습식을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몇 번 습식을 챙겨준 이후 매일 같은 시간, 오후 5-6시 경에 밥자리에 나타났지요.
아이의 병명이 무엇인지 찾다가 구내염인 것을 알게 되었고 고보협에 클라바목스 항생제를 신청하여 약 일주일 간 투여하였습니다.
약을 먹고 약 1-2주간은 괜찮았었는데, 약을 끊고 나서 얼마 후 아이가 습식도 잘 못 먹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습니다.
몸은 더 말라가고 침은 더 흥건해져서, 이대로 두다가는 더이상 아이가 버티지 못할 것 같아 치료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1.대상묘 병명 구내염
3-2.치료기간 22.07.01~07.10
3-3.치료과정 아이를 포획하기 전날, 지인으로부터 통덫과 드롭트랩을 빌렸습니다.
이미 중성화 경험이 있고 여러 차례 중성화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통덫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터라 일반 통덫 근처에도 가지 않더군요..
드롭트랩으로 7월 1일 월요일 저녁에 감사하게도 아이를 한번에 포획을 하고 고보협 담당자분께 연락 후 목동 하니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많이 힘들었는지 아이는 차 안에서도 하악질 한번 안하며 조용히 있더군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아이의 입 상태 확인을 하였고, 악취가 심하게 나는 상태였고 한동안 밥을 먹지 못하여 바로 수술은 어려워 3일 정도 입원 한 후에 수술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다행히 주말동안 주사 및 약물 치료를 받은 덕인지 아이가 습식은 잘 먹는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월요일 수술을 진행하는 것으로 하고, 수술 전 치과 엑스레이 및 혈액검사를 하기로 하였지요.
월요일 오전에 선생님께 피검사 결과를 먼저 들었는데, 오랫동안 잘 먹지 못한 탓에 빈혈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술하는데 지장이 가는지 여쭤보니 오히려 수술을 하지 않으면 더 먹지 못하게 되어 빈혈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가능한 수술을 진행하고 경과를 살펴보자 말씀을 주셨습니다.
야생성이 강한 아이라 가능한 치료 후 방사가 가능하도록 송곳니는 남겨두도록 하고 엑스레이 결과상으로도 송곳니는 다행히 아직까지는 괜찮아서 그 이외의 치아 먼저 발치하기로 하였습니다.
발치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병원 측에서도 수술 결과 등을 상세히 알려주셔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구내염의 원인을 찾고 이에 맞는 항생제를 쓰기 위해 기타 검사도 진행하였고, 구내염의 원인이 칼리시때문이라는 것도 발견하였지요.
수술 후 약 7-10일 정도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병원에서 입원하여 케어하기로 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이는 수술 이후 밥을 너무나도 잘 먹는다고 하셨습니다.. 사납지만 주사도 잘 맞구요. 중간에 아이가 걱정되어 병원에 한 번 찾아갔었는데 순간 그 아이가 아빠인줄 모를 정도로 털빛도, 눈빛도 깨끗해져 있었습니다. 얼굴에서 빛이 났지요.
하악질도 얼마나 잘하던지...요 녀석 병원에서 잘 치료받고 많이 좋아졌구나 뿌듯했습니다.
선생님들께 퇴원일자를 여쭤보니 밥도 너무 잘먹고 상태도 너무 좋아서 퇴원일을 앞당겨도 되겠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7/1일 입원, 7/10일 퇴원으로 추가 처방 약을 2주치 받고 퇴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제가 치료후기가 늦은 바람에 치료완료후 케어계획->치료완료후 현재 상태를 말씀드립니다.
아이는 수술 이후 밥자리에 계속 올지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매일 오전/오후 같은 시간대에 열심히 와서 밥을 먹고, 주변의 다른 길냥이 친구들과 잘 지내며 너무나도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퇴원 후 지금 2주 정도가 지났습니다만 열심히 와준 덕에 병원에서 준 약도 다 먹였고, 일반 사료도 잘 먹고 있습니다.
빈혈이 심했던 터라 아이가 잘 먹는것이 중요하여 사료도 키튼 사료를 별도로 주고 있으며 매번 아침 저녁으로 습식 주식캔을 주고 있습니다.
비록 주머니는 탈탈 털릴지라도 아이가 건강하게 잘 먹고 매일 건강하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매일 오전/오후로 습식을 챙겨주고 칼리시에 대한 면역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영양제(엘라이신, 구내염 보조제<모듀케어,베타글루칸 등>)를 급여할 예정입니다.
감사인사 및 소감 사실 아픈 이 아이를 처음 보았을 때에는, 얼마 못 살겠다 생각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아픈 아이가 오고 챙겨준 것을 약 3달 남짓이지만, 그 3달 동안 전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이 아이를 책임질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비용적인 문제, 수술비는 얼마나 나올지...
구내염의 경우 특히 검사비용부터 발치비용 그리고 후케어 비용이 엄청나다는 것을 들었기에 치료를 결심하기까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살기 위해 밥자리에 매일 오는 이 아이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먹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지, 하루 하루 먹기 위해 힘겹게 사는 길 아이들에게는 구내염이란 엄청난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치료를 결심하고, 수술 이후 아이는 그동안 했었던 제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건강해졌습니다. 곧 죽을것만 같던 아빠의 몸에 살집이 오르고, 얼굴은 빛이 나기 시작했으며 눈빛은 초롱초롱해졌습니다.. 입 주변도 깨끗해지고 몸에 붙어있던 파리들도 더이상 없어졌어요.
마치 고맙다고 인사하는듯, 손을 타지는 않아도 제 앞에서 털을 고르고 눈인사를 하며 뒹굴뒹굴 행복함을 표현하는 아빠.
고보협 덕에 아이는 새로운 삶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아이의 치료를 결심한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으며 행복하고 건강한 아빠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아이를 위해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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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전 (1).jpg아픈아빠.jpg

 

아픈아빠3.jpg

 

 

치료전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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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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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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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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