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한쪽 얼굴이 괴사되었던 오레 건강히 퇴원했습니다.(오레)

by 미우란 posted Jan 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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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상묘이름 오레
2-1. 대상묘발견일자 2020-06-30
2-2.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20년 6월 30일~현재
2-3.대상묘아픔시작일 2021-12-17
2-4.대상묘신청당시상태 2020년 6월말에 어미 고양이가 저희 집 테라스에 6마리 새끼를 데려다 놓았습니다. 그 중 4마리는 범백으로 별이 되고 남은 둘은 건강히 지냈습니다. 그러다 그 중 한마리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결국 혼자 남게 된 고양이에게 다른 형제들 몫까지 오래 오래 살아라는 의미에서 "오레"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작년 12월 며칠동안 보이질 않던 오레가 테라스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어딘가 불편한지 만들어 놓은 겨울집 안에서 나오지도 않고 밥도 잘 못 씹는 거 같아 혹시 구내염인지 입안을 살펴보았으나 입안은 너무나 깨끗했습니다. 제가 입안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오레는 제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 순한 아이입니다. 그 후 며칠간 다시 나타나지 않은 오레가 얼굴 한쪽이 퉁퉁 부은 채로 밥을 먹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제 손길을 거부하지 않던 아이가 제가 다가가면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오레가 다시 찾아왔을 땐 피고름을 흘리며 밥을 먹으러 나타났습니다. 당연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다가가면 도망가고... 아이의 상태를 보기 위해 거리를 두고 사진을 찍어보니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한쪽 얼굴의 속살이 빨갛게 다 드러나 있고 괴사된 피부는 겨우 붙어있는 상태였습니다.
고보협에 치료지원 문의를 하고 오레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오늘 내 손길을 거부하지 않으면 바로 병원으로 가자' 하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오레를 들어올렸는데 아이가 거부하지 않아서 케이지에 넣어 병원으로 갔습니다.
3-1.대상묘 병명 외상에 의한 피부괴사
3-2.치료기간 21.12.23~22.1.7
3-3.치료과정 의사 선생님께서 오레의 상처는 다른 고양이의 발톱에 다쳤거나 물린 거 같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엔 외상이 안보였다고 말씀드리니 상처가 안에서 곪아 터지면서 살이 괴사되어 떨어져 나갔다고 하셨습니다. 응급으로 바로 마취를 하고 상처 부위의 털들을 밀고 괴사된 살을 잘라내는 처치를 마친 오레는 얼굴 한쪽의 상당 부위가 푹 패였을 정도로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우선 일주일 지속된다는 항생제 주사와 매일 소독과 연고를 발라주며 치료를 해갔습니다. 입원한 병원에서는 매일 오레의 상태를 카카오톡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입원한 지 8일째 되는 날 오레의 상처는 처음보다 현저히 작아진 상태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오레는 방사를 해야 하는 아이인데 자연 치유로 새 살이 완전히 돋아날 때까지는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상처가 처음보다 많이 작아졌으니 봉합을 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과 상담 끝에 오레의 상처를 봉합하기로 결정하고 12월 31일 상처를 봉합했습니다. 봉합한 부위의 피부가 조금 당기긴 할 테지만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 2주 정도의 입원을 목표로 치료해갔는데 봉합을 하고 아무는 기간을 포함하여 이틀 추가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후 실밥을 풀고 다시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는 항생제 주사를 처방 받고 퇴원하였습니다.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실밥을 푼 첫날은 조심해야 해서 넥카라를 한 채 저희 집 현관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1월 8일 오레를 방사했습니다. 너무나도 다행스럽게 오레는 밥을 먹으러 찾아와 주었고,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11일 오전 1시가 넘은 시간에도 테라스 한켠에 놓인 겨울집에서 자고 있습니다.
오레는 입원해 있는 동안 중성화 수술도 받았습니다. 또한 좋은 의사선생님을 만나 접종과 외부기생충약도 무료로 처치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레가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길냥이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습니다.
감사인사 및 소감 사실 오레의 상처를 보고 현실적인 문제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컸습니다. 저희 집에는 올해 봄에 12살이 되는 노묘 두마리와-한마리는 심장이 좋지 않고, 또 한마리는 몇달에 한번씩 발작을 일으킵니다- 당뇨를 앓고 있는 8살의 고양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심적으로도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처를 가지고 밥을 먹으러 오는 오레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또한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그런 저에게 그리고 오레에게 손길을 내밀어주신 고보협과 후원회원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오레가 입원한 후, 제가 사는 곳은 영하17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며칠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날 구조를 하지 못했다면 오레는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지 못했을거라 생각하니 다시 한번 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수많은 길 위의 생명들을 위해서 봉사하시는 고보협 관계자분들, 후원회원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도움을 받은 것처럼 다른 길 위의 생명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후원을 계속해나가겠습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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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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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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