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새로운 묘생을 시작하게 된 봄이, 고보협 감사합니다 !!!(봄이)

by 양희원 posted Dec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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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상묘이름 봄이
2-1. 대상묘발견일자 2021-11-24
2-2.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21.11.23~
2-3.대상묘아픔시작일 2021-11-23
2-4.대상묘신청당시상태 출,퇴근길마다 항상 지나가는 골목에서 처음 보는 아주 작은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사람들 이동량이 아주 많은 길가 화단의 덤불 밑에 숨어있었습니다.
너무 안타까워서 급하게나마 캔사료를 챙겨주고 출근했고...

이윽고 퇴근길에 아이가 있나 살펴보니 사료도 거의 먹지 않았고 고개를 바닥에 떨군 채 힘없이 식빵자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처에서 작은 박스와 수건을 구해 아이가 있는 쪽에 두고갔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주차된 차량 밑으로 숨길래.. 무거운 마음으로 귀가했습니다만,
아이가 너무 걱정되어서 밤새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나와서 보니 박스 안에서 웅크리고 있더라구요.
사료랑 물을 챙겨주려고 다가가니 또 도망가고ㅎㅎ
박스 안을 살펴보니 아이가 침을 많이 흘렸더라구요. 직감적으로 구내염 같았습니다..

출근한 이후에도 사무실에서 내내 아이 걱정만 되었고..
급하게 지인 통해 임보자를 구해서 아이 구조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를 통해 캣대디분께서 구조틀 대여 등 도움을 받기로했고요..
그렇게 퇴근 후 4시간 넘게 대기한 끝에... 아이를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발견했을 때 귀가 작아서... 고등어태비 폴드가 있나? 하고 생각했는데..
병원가는 길에 자세히 보니.. 애 양쪽 귀가 아주 짧게 잘려있더라구요..... 학대의 흔적으로 보이는...
기가 막히고.. 너무 화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검사해보니 역시나 구내염, 치주염이 맞았고.. 호흡기 상태도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다만 아이 경계도 매우 심하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바로 입원시키게 되었습니다.
3-1.대상묘 병명 구내염 및 치주염, 호흡기 질환
3-2.치료기간 2021.11.24~2021.12.07 , 2021.12.11~2021.12.26
3-3.치료과정 전발치가 필요하지만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 컨디션 좀 끌어올린 후에나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입원시키는 동안 아이의 경계심이 너무 심해서..ㅠㅠ 병원 의사선생님이나 직원분들도 많이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밥은 남김없이 아주 잘 먹고 배변상태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중간에 아이 코에서 피가 발견됐는데 혹시나 코피인가 우려되어.. 병원 측 권유에 따라 수술이 한 번 미뤄졌습니다.
이후 전발치 수술 진행하였고, 퇴원 후 임보처로 이동했습니다.

임보처에서 머무르는 2~3일 간 사료를 입에도 대지 않았고,
(바뀐 공간이 낯설어서 그런가 싶어서 우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ㅠ)
혹시나 싶어서 아이 영상을 받아보니 개구호흡을 하고 있었습니다..

원장선생님께서는 폐수종으로 보인다고 해서.. (아이 심장이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ㅠㅠ)
울면서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냥 너무 착잡했습니다.
이제서야 좀 행복하게 살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괜히 욕심부려서 병원 데려가고 수술 시키고.. 좁은 케이지 안에서 매일 주사맞고 스트레스 받게 한 건 아닌지... 너무 속상했습니다.ㅠㅠ

다행히 폐수종은 아니고 호흡기 질환으로 판명되었고요.
다시 입원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 질환이 쉽사리 나아지지 않아서...
병원에서도 억지로 아이 츄르라도 급여하고... 하루하루 아이 걱정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드디어 아이가 퇴원했습니다.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아니오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임시보호를 맡아주신 분들 (동물을 사랑하는 신혼부부인데다가 .. 장기 임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이 저보다도 아이에게 지극 정성이어서 너무 감사하고 다행일 따름입니다.
근데 아이가 너무 경계가 심해서.. 방에 들어갈 때마다 하악질 혹은 냥펀치를 날린다고.. 좀 서운해하시더라구요.ㅠㅠ 냥이들이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올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거듭 설명해드리고 있습니다..ㅎㅎ
그래도 요 며칠은 나름 하악질은 생략하고 옷장 밑에 잘 숨어있다고 합니다. (유령고양이라며...^^;;)
부부가 출근한 시간 동안에는 사료도 아주 잘 먹고 화장실도 너무 잘 가고,, 혼자서 스크래쳐 긁긁하고 잘 노는 것 같다고.. 우다다도 한대요..^^ 화장실 모래가 책상이랑 선반 여기저기에 다 묻어있다고..
이렇게 아이가 점점 익숙해지고.. 경계도 풀고... 마음을 열어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현재 반려묘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투룸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도저히 합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더라구요..
아이 임보처에 데려다주고 왔는데도 저희 주인님께서 계속 킁킁대더니 저에게 무려 하악질과 냥펀치까지 날렸습니다..

다만 내년 여름 쯤에 더 넓은 공간으로 이사를 계획 중에 있고,
충분히 서로 격리하고.. 여유있게 ...롱런하는 마음으로 합사를 시작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아이가 더 건강해지고,,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마음을 열어주길!
감사인사 및 소감 아이 구조하고 입원하고, 그리고 임보처로의 이동까지..
우선 세상에 좋은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에 대하여 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보협...!!
후원을 시작했을 때에는 단순히 나의 작은 정성이 어떤 한 생명을 살리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막상 구조하고 아이가 건강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겪어보니..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ㅠ 마냥 막막했고요..
그래도 고보협에서 바로 접수해시고..도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ㅠㅠ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에.. 후원금도 증액하려고요...

앞으로 길가의 작은 생명들을 위해 작게나마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더 생각해보고.
보다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구조한 냥이 이름은 '봄이'입니다.
추운 겨울에 구조된 우리 봄이, 앞으로 봄처럼 따뜻한 날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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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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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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