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댓]두산이 치료후기(두산이)

by 꼬빵 posted Sep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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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상묘이름 두산
2-1. 대상묘발견일자 2021-08-26
2-2.지원신청전 돌봄기간 없음
2-3.대상묘아픔시작일 2020-08-26
2-4.대상묘신청당시상태 제가 밥주는 곳은 골목길에 있어 오래된 집 빈 지하실이나 창고 같은 곳에 자리잡고 사는 아이들이나 밥먹으러올 수 있는 곳입니다. 골목길이다 보니 늘 사람들이 다녀 저녁에만 밥을 줄 수 있는데 그날 밤도 평소처럼 제 구역에서 아이들 밥 챙기고 있는데 첨 보는 노랑 고양이가 나타나 제 다리에 기대오는 걸 보고 깜짝 놀라 살펴보았습니다.
한 눈에 봐도 심각한 구내염을 앓고 있었고 얼마나 오래 굶주렸던 건지 심하게 말라 있었습니다.
구내염 아이들이 그렇듯이 털도 오물과 침이 엉겨붙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이는 도움을 요청하러 온 듯 길고양인데도 전혀 저를 경계하지 하고 먼저 기대오며 순순히 손길을 허락했고 너무 심하게 침을 흘려 입과 몸을 닦아 주어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오래 굶주린 듯 해 사료, 습식캔과 닭고기등 가지고 있는걸 다 주어봤지만 한 입먹고는 아파하며 더 먹지를 못했습니다. 먹어보려는 의지는 강했지만 아파서 먹을 수 없는 그런 상태였어요..
그렇게 굶주린 아인데도 츄르조차도 넘기질 못해 아무것도 먹일 수가 없었습니다.
제 밥자리에 밥 준지가 1년여 정도 되는데 그동안 한번도 본적이 없는 아이이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골목길이다 보니 원래 자리잡고 있는 아이들이 아니면 새로운 아이가 올수 있을 만한 곳이 못되는데 어쩌다 여기까지 온 건지 주변 캣맘분들께 수소문 한 끝에 제가 밥주는 곳 바로 옆의 아파트 단지에 사는 아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주변분들 말에 의하면 일년도 넘게 그 모습이였다고 하셨습니다. 구내염으로 앓다보니 아파트 밥자리에서는 진작에 밀려난 아이고 안 죽고 살아있는게 신기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있는 밥자리까지 건너오게 된게 아닌가 짐작됩니다. 아이는 당장 구조하지 못하면 구내염의 고통보다 먹지 못해서 굶어죽을 상태였기 때문에 급하게 구조를 결정하고 통덫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나타나지 않았고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 근처를 계속 찾아다닌 끝에 3일만에 아이를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아파트 근처 공터에 쭈그리고 있었고 먹지 못해 힘이 없다보니 별다른 반항도 없이 순순하게 잡혀 주었습니다. 일단 통덫에 넣은채 집으로 데려왔고 습식을 다시 한번 믹서에 갈아 물과 함께 주었지만 역시 제대로 삼키지 못하고 입을 앞발로 뜯으며 아파했습니다. 다음날 고보협에 긴급하게 구조 요청을 했고 다행히 담당자님과 연결되어 서둘러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3-1.대상묘 병명 구내염
3-2.치료기간 21.8.26-21.9.20
3-3.치료과정 첫날은 원장님 휴무일이여서 입원만 시키고 나왔습니다. 다음날 원장님께서 전화주셔서 일단 혈검 후 상태를 보고 수술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이 건강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당장 수술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진 않았기 때문에 예상하고 있던 바였습니다.
며칠 후 원장님께서 전화 주셨고 혈검결과 너무 오래 굶어 간수치가 많이 좋지 않아 당장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라 하셨습니다. 일단 수액 맞으면서 영양공급을 좀 하고 간수치도 회복하고 몇 백그람이라도 살 좀 오르면 그 때 수술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사료갈은 것과 물 섞어 츄르와 함께 주면 잘 먹는다고 하셔서 좀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정도 후 수액 맞고 간수치도 어느정도 조금은 개선되어 정상 범주는 못되어도 마취는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몸무게도 200g정도 늘어서 입원 후 거의 10일만에 수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께서 매번 아이 상태를 직접 전화주셔서 상세히 알려주셔서 면회를 가지 못해도 아이 상태를 파악하고 있을 수 있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행히 전발치 수술도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일주일 정도 회복기 걸친 후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고보협 통해 두마리의 아이를 발치 수술 진행했지만 첫 치료엔 대부분 송곳니까지 발치를 안 해주십니다. 물론 길아이들이다 보니 상태가 않좋아서 그렇다고도 하지만 송곳니 발치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남기는 이유가 더 큽니다. 하지만 구내염의 특징상 송곳니까지 전발치를 하지 않으면 다시 악화가 되기 때문에 송곳니 남기고 발치 하는건 의미가 없습니다. 저희 그 아이들도 1차 수술후 다시 악화된 구내염으로 고생하다가 2차로 송곳니 발치 할 수 밖에 없었구요.
그런데 땅콩동물병원 선생님께서는 흔쾌히 송곳니 제거가 어렵긴 하지만 마취시간이 길어지면 2번에 나눠서라도 수술 진행해서 송곳니 제거까지 전발치 해주시겠다고 했고 다행히 1번 수술만에 성공적으로 전발치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지 모릅니다.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두산이는 워낙 오래 굶었던 아이라 아직도 심각하게 마른 상태입니다. 원장님께서도 어느정도 보호하며 회복하고 나가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셔서 처음엔 한달 정도 보호후 방사를 생각했는데 막상 데려와 보니 한달로 되겠나 싶을 정도로 아이가 너무 뼈밖에 없네요.
퇴원 후 며칠을 밥을 잘 먹지 못했습니다. 먹으려는 의지는 정말 강하지만 아직 입이 아물지 않아서 많이 먹질 못하고 피도 나오고 침도 많이 흘렸습니다. .
2주정도 지난 현재는 먹는 양도 훨씬 늘었고 아이도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간수치가 안 좋아서인지 아이가 대부분의 시간은 잠만 자고 활기는 없는 편입니다. 그래도 침흘리는 양도 2주전보다는 훨씬 줄어 들었습니다.
현재 3.6kg정도 나가는데 아이 기본 골격과 키로 봤을 때 최소 5-6kg은 나가야 정상 체중이라고 보여져서 어떻게든 살찌우려고 노력중입니다.
어찌됬든 최대한 건강하고 튼튼한 상태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돌보는게 급선무라고 생각됩니다. 고통받던 아이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주시면 고보협과 땅콩동물병원 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더 많은 길아이들이 도움받을 수 있도록 미약한 힘이 나마 늘 고보협과 함께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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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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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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