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새살솔솔 캠페인] 치료 후기입니다.(키위)

by 곤누 posted Apr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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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상묘이름 키위
2-1. 대상묘발견일자 2021-03-21
2-2.지원신청전 돌봄기간 약 1개월
2-3.대상묘아픔시작일 2021-03-21
2-4.대상묘신청당시상태 한쪽 눈이 곪아 염증과 고름 등이 돌처럼 뭉쳐져서 굳어 있고, 그게 머리 한쪽을 뒤덮다시피 한 상태였습니다. 아마도 싸웠거나, 생활하면서 생긴 사소한 염증이 궤양으로 발전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눈이 살짝 보이는 것 같아서 혹시나 치료가 가능한 상태일까, 하고 희망을 가졌는데, 날이 더워짐에 따라 상처가 점점 더 심해졌고 하루 이틀이 더 지나자 피와 고름이 조금씩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그쪽 시력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단지 내 어른들과 아이들이 구경거리 보듯 따라다니며 스트레스만 주고, 날이 더 더워져서 혹시 벌레라도 꼬이게 되면 사실상 죽게 될 거라는 생각에 초조했습니다. 매우 아파 보였는데도 배가 고픈지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을 만큼 순했고, 마치 도와달라는 듯이 집 바로 앞 화단에 매일 같은 시간(오후 2시~6시)에 내내 앉아 있었습니다. 밥을 주면 냉큼 와서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살고 싶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주말에 구조하기로 결심하고 계획했습니다.
3-1.대상묘 병명 안구궤양
3-2.치료기간 21.4.10 입원 ~ 21.4.24 퇴원
3-3.치료과정 4/10 토요일 오후 3시 경에 잘 오던 화단에 통덫을 설치해두었으나, 동네 아이들이 구경한다고 몰려들어서인지 매일 오던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두고 집 안에서 창문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오후 6시경 아이들이 저녁을 먹으러 사라지자 고양이가 구석에서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걸 감지했는지 처음엔 풀숲에 앉아 움직이지 않았고, 통덫을 평소 밥을 주던 정자 밑으로 옮기고 자리를 피해주자 바로 통덫으로 직진해 들어갔습니다. 혹시 더 다칠까봐 손으로 직접 살짝 문을 닫아주었습니다. 워낙 식탐이 있어서, 통덫 속 캔에 정신이 팔려 사람이 다가가는 것도 모르고 그대로 포획되었습니다.
오후 7시경 성북 둘리동물병원에 도착했고, 당일은 원장님이 퇴근하신 후라 입원만 부탁하고 다음 날 다시 찾아갔습니다. 안구가 이미 염증이 가득해 적출이 불가피할 거라고 하셔서 동의했고, 4/13 화요일 오후 4시경에 수술 시작하였고 30분 만에 무사히 끝났습니다. 환부의 농을 빼고 안구를 적출해 봉합했다고 합니다. 수술 전후 항상 밥 잘 먹었고, 컨디션 좋았습니다. 병문안을 가면 살짝 경계는 하지만 울지도, 하악질을 하지도 않고 얌전히 잘 버텨주었습니다. 일주일 후 실밥을 뽑았고, 딱지가 떨어지고 새 살이 돋는 것을 조금 더 기다렸다가 4/24 오후 2시경에 퇴원하였습니다.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퇴원한 날 바로 포획했던 그 장소(집 바로 앞 정자)에 방사했습니다. 바로 도망가거나 사라지지는 않고 천천히 주변 탐색하면서 자기가 머물던 곳을 돌아보더라구요. 퇴원 날 아침 밥을 배불리 먹였다더니, 밥은 먹지 않길래 천천히 산책하게 놔두었습니다. 바로 다음 날 오후부터 다시 찾아왔고, 굶어보니 다시 배가 고픈지 밥 내놓으라고 저한테 달려와서 허겁지겁 잘 먹었습니다. 작성일인 오늘까지 매일 같은 시간에 옵니다. 식탐이 좋으니 앞으로도 잘 나타나줄 것 같습니다. 눈 상처는 잘 아물었으나 입원 기간이 길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털이 좀 많이 빠졌습니다. 상처가 덧나거나 다시 터지지 않는지 살펴보면서 활기를 되찾도록 도와줘야겠습니다. 다친 생명을 이렇게 외면하지 않고 구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고보협께 너무도 감사합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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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놀랐던.. 치료 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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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나타나는 화단, 그리고 밥 먹으러 들어가는 정자 밑입니다. 아픈데도 늘 찾아와줬던..

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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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수술 전/후에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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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적출 후 봉합한 키위입니다. 사진 찍으려니까 째려보고 있습니다. 아직 덜 아물어서 피가 맺히고 있습니다.

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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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냠냠 먹는 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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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해진 모습의, 산책하는 키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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