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오랜 구내염으로 고통받던 산적이 치료후기입니다

by 비누팡팡 posted Mar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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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상묘이름 산적
2-1. 대상묘발견일자 2017-06-01
2-2.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17년부터 현재까지(몇 월인지 기억 안 남)
2-3.대상묘아픔시작일 2019-09-01
2-4.대상묘신청당시상태 산적이를 만난 것은 대략 4년 정도 전부터입니다. 처음에 밥 먹으러 올 때는 덩치도 아주 크고 위풍당당한 것이 마치 소설에 나오는 의로운 산적같아서 이름을 산적이라 붙여주었습니다. 산적이는 아주 건강한 대장냥이었는데 약 2년 반 정도 전에 갑자기 사라져서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몇 달 만에 나타났는데 구내염에 걸려 입에서는 침을 폭포수처럼 흘리고 살이 다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그 후로 좋은 캔과 사료에 구내염과 면역력에 좋다는 영양제들도 검색하여 매 끼니 섞어 먹이고, 동물병원에 상담하여 약도 꾸준히 먹여왔습니다. 지난 겨울부터는 부쩍 친해져 아이가 손을 어느 정도 타게 되어, 잡을 수 있는 날에는 잡아서 이동장에 넣어 동물병원에 데려가 한 달 간격으로 주사도 맞혔습니다. 약을 챙겨먹고 주사를 정기적으로 맞으면 침도 덜 흘리고 고통도 덜한지 밥도 많이 먹어서, 제법 살도 오르고 기운도 생겨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주사와 약과 영양제는 임시방편일 뿐 아이에게는 발치가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비싼 수술 비용이 겁나 수술시켜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1/8 토요일에 주사를 맞혔고 한 달에 한번씩 맞는 주사이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2/6 토요일에 병원에 데려가 주사를 맞혔어야 했는데 아이가 도무지 잡히질 않았습니다. 주사를 맞아야 할 때에 못 맞자 아이 상태가 매우 안 좋아져 피 섞인 침을 다시 흘리기 시작하고 입이 아파 밥도 캔도 약도 아무 것도 못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2/22 월요일에 잡는 데 겨우 성공하여 병원에 데려가 주사를 맞혔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주사를 맞힌 후 발치 수술을 시켜주려고 했는데, 밥을 2주 정도 못 먹어서 그런지 주사를 맞고 나서도 아이 상태가 너무 나빴습니다. 너무 굶어서 식욕이 없는지 밥을 전혀 먹지 않고 물도 거의 안 마셨습니다. 몸과 머리를 흔들면서 떨고 있어서 상태가 안 좋다는 게 눈에 보여 이대로 두면 아이가 잘못될 것 같아 2/24 수요일 아침 병원에 급히 데려갔습니다.
3-1.대상묘 병명 구내염, 치주염
3-2.치료기간 2/24~3/20
3-3.치료과정 [2/24 수] 병원에 데려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아이가 저체온이 너무 심해 체온이 아예 측정되지도 않고, 너무 오래 굶어서 탈수가 심하고 쇼크 상태에 빠져 머리를 떨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 발치가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고 했습니다. 당장 체온을 올리고 수액 처치부터 하여 아이를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퇴근 후 병원에 가니 다행히 아이 호흡과 체온은 돌아왔지만 신부전이 심하고 전해질, BUN, 크레아티닌 수치 등이 아주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발치가 꼭 필요한 건 맞지만 이 상태로는 발치를 할 수 없고 일단 아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여 이틀 동안 입원하면서 몸상태를 어느 정도 회복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느 정도 기력을 되찾자 TNR 때 좋은 기억이 있었던 심바동물병원으로 아이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2/26 금] 오전에 아이를 옮겼고, 일주일 동안 아이를 좀 더 케어한 후 3/8 월요일에 발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3/8 월] 오후에 수술에 들어갔는데 수술은 약 2시간 정도 걸렸고, 다 깨끗하게 뽑혔는데 앞니를 뽑으려고 잡자 부서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시 바로 수술하면 전신마취를 연달아 하는 것이 아이에게 무리가 되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회복 후 앞니를 다시 뽑기로 했습니다.

[3/15 월] 짧게 마취하여 앞니 발치를 진행했고 무사히 다 뽑혔습니다. 아이가 습식을 잘 먹고 빨리 회복하고 있어서 해당 주에 퇴원해도 될 것 같다고 하여 주말에 퇴원하기로 했습니다.

[3/20 토] 의사선생님이 침은 여전히 좀 흘리고 피도 살짝 나올 수 있지만 잇몸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회복 중이라 놀랍다고 하셨습니다. 퇴원 후 집에 데려와 아이를 케이지에 넣어둔 채로 원래 밥 먹고 뛰어놀던 곳에 얼마간 내려놓아 주변 소리와 냄새 등에 익숙해지도록 한 후에 케이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문을 열면 튀어나와 도망갈 줄 알았는데 기특하게도 침착하게 걸어나와 주변 냄새를 맡고 여기저기 둘러보더니 사라졌습니다. 잠시 후 돌아와 놓아준 습식을 먹고 갔습니다.

[3/21 일] 병원에 갔던 기억 때문에 한동안 저를 피해 밥 먹으러 안 올 줄 알았는데, 아침에 나가보니 다른 아이들 먹도록 놔둔 건사료를 먹은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릇과 주변 바닥에 침이 떨어져 있어서 산적이가 먹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아이가 왔길래 습식에 영양제를 섞어서 주었더니 아파하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

[3/22 월] 아침에 아이가 왔길래 습식에 영양제, 건사료 약간을 섞어주었더니 잘 먹고 갔습니다. 원래 아침 저녁으로 꼭 와서 밥을 먹었는데 이날은 아침만 와서 먹고 갔습니다.

[3/23 화~현재] 이제는 예전처럼 아침 저녁 두 번 다 와서 밥을 먹고 가고 있습니다. 침은 아직 흘리지만 발치 전처럼 탁하고 끈적거리고 많은 양의 침이 줄줄 흘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물처럼 맑은 침을 약간 흘리는 정도입니다. 침에서 피는 안 섞여 나옵니다. 밥을 먹을 때 처음에는 아직 좀 아픈지 고개를 흔들고 뒤로 물러나지만, 예전처럼 앞발로 입을 치거나 오랜 시간 동안 고통에 몸부림치지 않고 잠깐 뒤로 물러났다가는 곧 밥그릇으로 다가와서 밥을 먹습니다. 퇴원한 지 일주일 째인데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고, 영역을 노리는 다른 수컷에게도 밀리지 않고 여전히 대장 자리를 잘 차지하고 있습니다.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아직 퇴원 후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긴 했지만 아이가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어서 고맙고 다행입니다. 침이 깨끗하게 멎고 밥 먹을 때 조금이지만 아파하는 것도 사라졌으면 참 좋겠지만, 발치만으로 구내염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는 이미 발치 전부터 여러 의사선생님들께 들어왔던 부분이라 어느 정도 예상하기는 했습니다. 면역 관련 질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구내염 및 면역력 관련된 영양제를 계속해서 사다 먹일 것이고, 필요하다면 당연히 병원에도 데려가서 검진 및 필요한 치료를 받게 해 줄 생각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발치 후에도 평생 약을 먹으며 살아가야 한다고 하는데, 산적이가 그렇게까지는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산적.jpg

 

치료 전 모습입니다.

 

 

 

치료중 대상묘

산적0224_1.jpg

 

산적0224_2.jpg

 

쇼크와 탈수로 입원한 첫째날 사진들입니다.

 

 

 

산적0225.jpg

 

입원 둘째 날 다소 기운을 차려 물을 먹는 모습입니다.

 

 

 

산적0307_발치전날.jpg

 

발치 전날 모습입니다.

 

 

 

산적0314_발치후.jpg

 

첫번째 발치 후, 두번째 발치(앞니 발치) 전날 모습입니다.

 

 

 

방사하는 동영상입니다.

 

 

 

 

치료완료후

 

산적0329_1.jpg

 

퇴원 후 일주일 째 잇몸 사진입니다.

 

 

 

산적0329_2.jpg

 

퇴원 후 일주일 째 모습입니다.

 

 

 

 

 

산적0320_방사동영상1.m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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