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상황

(구조상황) 영양실조+피부 벗겨짐+염증상태

by 싯다르타 posted May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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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월 12일 밤, 인천에서 첫구조

 


- 인터넷에서 첫 구조자가 아이 사진과 함께 구조요청 글을 올렸으며, 해당 구조인은 병원치료를 해줄수 없다고 하여 제가 인계, 데려왔습니다.


 


- 아이는 사진상으로 보던 것보다 심한 상태였고, 구조자가 안고 있는 상황에서도 설사를 줄줄 흘리고 있었음


 


- 급한 상황이라 생각해서 제가 사는 지역으로 데려왔고, 당시가 일요일 밤이라  강남의 24시 동물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봄동물병원)


 


- 엑스레이, 피검사, 설사때문에 변검사 등등 실시


 


- 당시 아이 상태는


 


영양실조 _ 병원에서 2살가량이라고 했는데, 1kg가 채안됨, 온몸에 뼈밖에 안남아 있을정도.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오랫동안 못먹어서 내장이 쪼그라들어 흔적도 보이지 않을 정도라 했습니다.


영양실조가 심해서 살과 내장이 액화질? 액악증? 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런 상태라고 했습니다.


학대를 받아서 누가 털을 벗겼을 수도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사실 학대 수준으로 굶긴건 사실인거 같고요.


유기된지 오래되서 못 먹어서 그런거라고 하기엔 털이 깨끗한 편이고(장모인데도) 그렇게 오랫동안 밖을 돌아다닌 아이 같진 않습니다.


 


곳곳에 피부 벗겨짐, 염증, 상처 : 이건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구조 당일 간 병원에서는 교통사고로


등쪽으로 차가 쓸고 지나가서 피부가 훌렁 벗겨졌을 거라고 했고 그렇게 믿었는데


나중에 다른 병원에 가니, 너무 못먹어서 살이 터진것? 살과 가죽이 분리 된 것이라고도 하고요.


이건 치료지원 받는 병원으로 옮겨서 재검사를 받아 원인을 알고자 합니다.


 


설사 심함- 변검사하니 바이어스 같은 것에 의한 원인이라기 보다는 그간 너무 못먹어서 장이 제 역할을 못하는 듯


설사는 구조한지 한달무렵이 지난 아직까지 안 나았어요. 설사약을 먹여도 낫지 않는 걸 보니 장이 약해진 듯합니다.


 


목소리 잃음 - 이건 밖에서 고생한 집냥이들이 많이 울어서 목소리가 쉬어서 간 경우라고 생각했는데,


소리를 아예 못내고 헥 헥 헥 바람빠진 소리만 납니다. (말은 많은 편)


 


 


- 아래부터 사진 설명입니다.


 


  ① 등피부 벗겨지고 진물(아래 사진)


 


구조당일_0312.png


 


구조당일1_0312.png


 


② 몸 곳곳에 피부가 벗겨짐


 


구조당일2_0312.png


 


③ 얼굴털 탈모


 


구조당일4_0312.png


 


④ 이게 무슨 부윈지 잘 안보이시겠지만 엉덩이입니다... 엉덩이~허벅지까지 털이 벗겨져 있고, 항문 등이 드러나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심각하게 말라서 뼈가 드러납니다. 의사 손가락이 아래에 들어갈 정도로 엉치뼈 인근이 살이 하나도 없습니다.


 


구조당일5_0312.png


 


 


 2. 3.13~현재까지 : 구조이후 통원치료중 몸안 염증 상처 더 발견


 


- 구조 이후 통원치료하고 있었습니다.


병원비가 만만찮아서 입원은 못했고,


병원에서도 우선 치료보다 너무 허약하게 말라서 잘먹이는게 중요하다고 해서


집에서 영양식먹이면서 약을 발라주는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간 병원에서 전체 검사를 했을때 등부분 벗겨진 상처 외엔 없는 줄 알았는데요.


장모종이라 털이 길어서 털을 밀고싶었는데


병원에서 지금 밀면 피부가 약해서 벗겨져 버릴수도 있다고 해서 놔뒀었습니다.


 


시간이 2~3주가량 지나고 등상처에 딱지도 앉고 어느정도 체력을 회복한 듯 했는데


그동안 안보이던 고름 상처를 더 발견하였습니다.


 


긴털에 가려서 안보였었구요,


털붙은 껍질이라 해야하나요, 그게 썩어서 고름이 차있고 덜렁덜렁 거려서 잘라냈습니다.


 


① 털 잘라낸 후 엉덩이~뒷다리로 이어지는 부분 살 벗겨짐 발견 (고름 닦아내고 약 바름)




뒷다리.png




뒷다리2.png


 


② 털 잘라낸 후 발견한 엉덩이 부분 벗겨진 상처. 이건 껍질 밑에 고름이 가득차있어서 닦아내고 염증약 발랐습니다.




엉덩이.png




 


3. 현재 상황


 


- 아직 설사가 잡히지 않았어요. 설사 약을 먹인다고 낫는게 아닌 것 같고, 병원에서 말한대로 장이 약해서 제 역할을 할때까지는 설사는 감안해야 할 것같습니다.


다만 염증 치료를 위해서 항생제를 먹이는데,


 


항생제만 먹이면 먹는 그대로 설사가 물처럼 나와요. 하루에 다섯번도 넘게 소변 나오듯이 물설사를 줄줄 흘립니다.


아무리 잘 먹여도 설사로 다 빠져나가면 영양보충이 안될까봐 우선 항생제 먹이는 건 중단했습니다.


약을 안먹이면 그나마, 조금 모양 잡힌 똥이 나오는 걸 보면


약이 강해서 몸에 무리가 가나봐요.


 


4. 치료지원 요청 사유


 


- 구조후에 제가 치료해왔습니다.


입원까진 치료비가 부담됐지만


통원하며 집에서 돌본다면 개인적으로 부담해도 될 거라 생각해왔고, 잘먹이고 병원다니면 나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발견한 등상처 외의 엉덩이 허벅지쪽 고름찬 염증 상처, 낫지 않는 설사, 간혹 하는 기침 등등에


자신이 없어졌어요. 


고보협이 추천하는 고양이 전문병원에서 제대로된 치료를 한번 맡겨보고 싶습니다.


처음 간 병원이나, 두번째~세번째 병원이 피부 벗겨지고 염증 차오른 원인에 대해 진단이 달라서 (교통사고 혹은 학대를 받아서 가죽이 벗겨짐 등등)


이게 도대체 왜 그런건지 알고싶기도 합니다.


 


그간 들인 비용도 저에게 사실 부담이었어요. 처음 간 강남(24시 응급이라 더 비싼감도 있지만) 병원에서


비용이 너무 많이 나와서 처음엔 당황스럽고 난감했습니다.


앞으로 더 들어갈 병원비를 생각하니 제가 도저히 개인적으로 부담하기 힘이 듭니다.


 


전액지원은 안되더라도 어느정도 선에서 협회가 지원해준다면


저도 안심하고 병원에 맡기고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는 사람을 매우 좋아하고 사랑스럽습니다.


한달 가량 잘 먹였더니 상처를 제외한 부분은 털도 조금씩 나고요,


처음 구조했을땐 얼굴 털이 다 탈모되었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이뻐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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