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협구조

[고보협 구조-입양] 두다리를 부러뜨리고 굶긴 학대남에게서 구조된 '달려라 복주' 묘생 대 반전기.

by 고보협 posted Jan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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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구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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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복주의 눈물..

'Don't Cry' .. 'Don't Cry' ..


" 나를 때리지 말아주세요.. 나를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나는 아무 힘이 없는걸요.."



페르시안,터키쉬 앙골라,러시안블루,아메리칸숏헤어,샴,스코티쉬폴더,친칠라,노르웨이숲...

지금 판매되는 품종묘라고 불리는 고양이들입니다.


좋은 가정을 만나 고양이란 동물이 누릴수 있는 삶인 15년 가량 행복히 산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소리 높여 펫샵 , 번식업자들이 없어져야 한다는 말 하지 않아도 됩니다.


준비되지 않는 입양 너무 쉽게 거래되고 판매되는 고양이들.

학대, 유기되는 고양이들은 길고양이가 되어 방치되는 묘생들..


살때는 몇십만원 비싸게는 몇백까지 거래를 합니다.

하지만  " 내가 이정도 고양이 사는데 여유가 있어 "란 허세일뿐입입니다.

품종묘를 키우는 많은 사람중 살때의 반의 반에 미치지도 않는 중성화 비용을 아까워 합니다.

키우다 생각지 못한 병이나 또는 손이가는 일들은 버리기 아주 좋은 구실이 됩니다.


나를 돋보여줄  명품 아이템 처럼 품종이란 고양이를 즉흥적으로 구매합니다.


그러한 고양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80만원 짜리 아기 친칠라 품종 고양이는 이혼을 요구하는 부인과 딸들의 마음을 돌릴 구실 목적에 인형 선물같이

구매한 존재였습니다.

너무 예쁜 고양이는 아이들에게는 즐거움과 잠시 아빠와 친해질수는 있었지만 ..

고양이를 바라보는 사랑의 웃음이  아빠가 아니란걸 아는 남자는 그때부터 고양이를 쓸모없는 인형 취급을 하였습니다.


80만원이나 하는 고양이를 사왔음에도 이혼요구가 계속 되자 그 스트레스를 그 짜증을 쓸모없는 인형에게

쏟아부었습니다. 감정이 치솟을때는 그 고양이를 이뻐하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도 고양이를 때렸습니다.


한쪽 다리가 부러지고 나머지 한쪽 다리마저 부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고양이를.. 발로 차고 또 차고..

한국고양이보호협회로 제보가 들어왔고 방 한켠에 누워 먹지도 않고 소변과 똥을 움직이지도

못한채 흘리고 있다는 제보였습니다.


부인은 더이상 이러한 행동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것을 힘들어 하며 데려가길 바랬습니다.

이 사건을 진행하면서 대한민국 동물보호법에 또 한번 지쳤습니다.

동물에 대한 피난권이  많은 동물 단체와 시민들의 요구로 2006년 이후 조항이 생겼지만.


그 피난권에 해당이 되려면 학대를 많이 받은 상태(생명이 위급할 정도의 상해) 그리고 학대 증거가 있을시

피난권으로 데려온다 하여도 결국 소유주 즉. 주인이 되돌려 달라 요청을 할시 되돌려 줘야 하는 있어도 효력을

발휘 못하는 피난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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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와 그 가족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동물학대로 고발 진행 하고 싶지만 자칫하다 눈앞에서 구조하지 못하고 죽게 할수도 있다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파서 삶을 포기한것 처럼 누워있는 고양이를  방치함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소유주 포기를 하시고  더이상 이 고양이에 대한 권리 주장을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동물법 사항에는 가해자로부터 압수할수 있는 동물생명 존중 기준의 동물법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구조된 고양이 불러도 만져도 눈동자에 미동도 없었다. 병원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몇번의 눈깜빡만

할뿐 숨소리 조차 내지 않으려 했다..

협력병원에 도착하여 챠트 등록을 위해 임시 이름을 지었다.


*福主 - 복의 주인이 되거라

살기 위해 다시 시작하는 '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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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도착하여 혹시나  학대자가 협력병원을  수소문 해서 찾아올까봐 다친 경로를 말하지 않았다.

엑스레이를 찍고 심각한 얼굴로 원장님께서 진료실로 부르셨다.


" 엑스레이상.. 뒷다리 모두 골절 골반뼈 골절 심지어 온 뼈가 잔금 투성입니다.. 복주 학대 고양이 맞죠?..

너무 심각한 상태이고.. 위에는 오랫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비어있고 탈수도 너무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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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는 한번의 수술로 끝날 일이 아니라 하였다..

적어도 3차 수술까지 진행을 해야 하고 큰 수술인지라 잦은 마취로 인해 텀을 두고 수술진행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뒷다리 하나는 부러진 뼈와 인대 파손이 심해 절단을 고려 할수도 있는 상태라 하셨다.

5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어린 고양이가 큰 수술을 다 견뎌낼지도 걱정이라고 하심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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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실의 복주..

복주는 늘 멍한 표정으로 인간을 쳐다 보았다. 만져도 불러도 아무 감정이 없는 고양이.

학대의 트라우마인지 남자 선생님들만 보면 엎드려 고개도 들지 않았다.

심지어 큰소리에는  오줌을 지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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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수술이 끝난 복주, 선생님들과 간호선생님들께 되도록 여자분들께서 천천히 스킨쉽을 해주시길 부탁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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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식욕이 돌아온 복주. 하지만 만지는것에 거부감이 강해 손만 닿아도 때리는줄 알고 비명을 지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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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딛고 일어설순 있지만 걸으려고만 하면 두 다리가 꽈배기 처럼 꼬여 이내 쓰러졌다.

아직 어린 나이라 늘 놀고 싶어서 바둥거리는 복주는 앉은뱅이처럼 늘 다리를 끌며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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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복주를 특히 예뻐하시던 선생님께서

보여드릴것이 있으니 병원으로 오라는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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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발자국이었지만 복주가 이전보다 확실히 걸음걸이가 안정이 되었다.

뒤다리가 꼬여서 넘어지는게 많이 없어진것이다.!

복주는 사람들이 자기가 걸을때마다 환호성과 박수를 치는걸 알기 하는지 넘어져도 또 넘어져도 열심히 걷고

달리기 위해 애를 썻다.


유치원 아이들이 재롱자랑 하고 부끄러워 엄마품에 달려와 안기듯.

달리기를 하려고 애를 쓰는 내내 복주를 담당해주신 조선생님품에 달려와 앵기고 부비 하고 또 다시 달릴려고 하고

반복이었다.


복주가 조선생님을 엄마로 각인한것 같았다.

복주가 조선생님을 나만의 엄마로 찜한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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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생님과 복주-


구조되고 4개월 후의 복주의 얼굴은 이미 생기발랄한 귀여운 고양이가 되어있었다.

조선생님 품만 유난히 좋아하던 '복주'

조선생님이랑은 눈만 마주쳐도 골골송을 노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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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수술을 마치고 잠시 입양전 임보처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처음 구조되었을때 웅크리고만 있었던 모습은 사라지고 장난꾸러기가 된 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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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와~! 내가 엄청 빨리 달린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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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회전~ 좌회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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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답답해요. 제가 운전할래요!! 핸들을 요로케 요로케~아톰님 나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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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처에 도착한 복주는 그곳에 있는 고양이들과도 잘지내며 씩씩하게 하루 하루 치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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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하던 구멍을 커지게 만드는것이 진정한 예술입니다옹~  - 백호 복주 선생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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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처에서도 가장 좋은자리 센터 맡으셨음~ 소녀시대로 치면 '윤아' 정도??

복주 표정이 마치 " 으하~ 이불 폭신하당옹~ 이 이불 내꼬~~ "


* 사진속 아이들은 ^^ 고보협 입양 위풍당당마루와 양재동 올블랙 입양하신 고보협  도움주시는

협회자문변호사 마루엄마님 댁에서 임보를 도와주셨습니다. ^^ 임보기간 복주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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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래 뭐예요?!! 완전 복주 좋아요.. 고운것이 마치 사막같다옹~ 등비비 맛사지를 하게 된다옹 "

모래에도 감격하는 복주의 표정 ㅜ_ㅜ 이런걸로 감격 좀 하지마.. 마음 아프다..


임보기간이 끝나며 가끔 복주가 창밖을 보며 한숨을 쉰다는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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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가 조선생님이 보고 싶은걸까?.. 

정기 검진겸 병원에 도착하더니 복주는 선생님 보자 마자 강아지 마냥 빙글 빙글 돌며 표현하였습니다.

선생님도 자꾸 복주가 눈에 밟히신다며..

부모님과 함께 사시기에 가족회의를 해보신후 연락을 주시기로 하셨고

몇일 후 부모님께서 복주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주시기로  결정 나셨다는 너무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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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차를 타면 자연스럽게 눕는 복주. 자신감이 매우 있어 보인다.


" 나 어디가요? "


" 복주 진짜 집. 복주 엄마랑, 할부지랑, 할무이랑 멍뭉이 언니 있는 진짜 복주 집 ^^"


" 복주 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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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조선생님 댁에는 선생님께서 어렸을때 구조한 유기견 출신 멍뭉이 언니가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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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는 멍뭉 언니 신경도 안 쓰고 집 이곳 저곳 탐색하며 영역을 넓히는 모습.

조선생님 어머님께서 마치 이곳에 오랫동안 산 아이처럼 너무 밝아 보인다며 웃으셨다.

복주 사연을 들으시고 너무 가슴아파 하시며..

조선생님께서 어렸을때 부터 꿈이 아프리카에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게 꿈이셨다 했다.


우리 복주 이름을 참 잘 지었나봐요.. 묘생에 복이 가득해졌습니다. ㅠㅠ

이렇게 훌륭한 선생님을 엄마로 그리고 사랑 가득 주시는 할무이, 할부지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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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서 나타난 '방방이'와 '동동이' 오빠들

두분다 버려진  유기묘 출신으로 이라 합니다.

" 저 하얀 털뭉치는 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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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는 이방 저방 쏘다니며 구경하느라 정신 없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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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달후 복주가 발정이 왔다며 축하해 달라고 조선생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큰 수술을 여러번 받아 아직도 몸집이 많이 작은 복주가 발정이 온 것은 큰 수술에도 건강히 성묘가 되었다는 뜻이기에^^

선생님께서 직접 복주 수술을 하셨다고 ~

그리고 복주가 집안에 서열 1위라며 웃으셨습니다.

조선생님 주무실때 옆에 껌딱지 처럼 붙어 잔다는 복주~


복주야

어떠한 목적이 있지 않고 너의 진가를 사랑의 목적으로 너를 품어주신 조선생님과 오랫동안 행복해야해.


달려라 하니 처럼

멋지게, 행복하게


달려라 복주야~





 

                           사랑으로 복주를 품어주신 조선생님과 가족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복주가 치료 받을수 있도록 후원해주시는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https://www.catcare.or.kr/index.php?mid=donafreq&category=1788551

다친 길고양이들치료와 바른 길냥이 홍보 등과 학대받는 고양이들이 새삶을 사는데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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