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18.12 고보협 소식지_입양후기_씽씽이 / 베이지가 평생 가족을 만났습니다>

by 담당관리자 posted Dec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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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12월에도 기분 좋은 입양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깨물이네 쉼터에 애교를 담당하던 씽씽이와

 별이네 쉼터에서 순둥함을 담당하던 베이지가

 각각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으로 입양을 갔습니다~

 아이들의 입양 후기를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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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지는 입양 후에도 베이지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부드러운 크림 코트가 매력적인 베이지는

 벌써 3kg을 넘는 건강 튼튼한 냥이가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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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받더니 뽕주댕이에 한껏 자신감이 들어간 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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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들보들 따뜻한 담요 위에 누워서 맘껏 

 꾹꾹이를 하는 베이지의 모습을 보니

 베이지의 행복함이 이곳까지 전해지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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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의사이신 베이지의 엄마, 아빠 덕분에

 건강 걱정 없는 베이지의 하루하루가

 날마다 더 큰 행복으로 가득차길 소망합니다~♥

 

 

* 베이지 입양자분 입양 소감 *

 

안녕하세요. 베이지 입양자 이미애입니다.

어느 날 베이지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이 아이의 구조 당시의 상황이 자꾸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형제들은 모두 시체가 되었고 혼자 남겨진 상황에서 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이지를 보고 난 이후 몇 주간 베이지에 대해 생각을 했습니다.

이 아이는 이미 고생도 많이 했고 굴곡진 생활을 했던 아이였습니다.

더 이상의 고생과 고통을 주고 싶지 않았고 행복한 삶을 같이 보내고 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베이지의 입양이 확정되었고 살면서 겪은 합격의 순간들 그 이상으로 기뻤고

고생했던 베이지를 이제 행복하게 해줄 일만 남았구나 하는 생각에 감격스러웠습니다.

 

날씨가 매섭게 추웠던 날,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베이지와 고보협 분들께서 부산으로 오셨습니다.

베이지는 매우 착하고 순한 아이였어요. 사나워도 참고 기다려줄 수 있는데 이 아이는 너무 착해서 마음이 더 아팠네요.

일주일간 격리 된 상태로 지냈는데 어느새 격리를 스스로 풀고 형아, 누나들 쓰는 화장실까지 점령했어요.

형아들 먹는 사료도 몰래 먹고 물은 같이 먹고 있습니다.

첫째 레오가 의외로 거리를 현재까지 두고 있고 둘째 크리미는 사료를 같이 나눠먹고

셋째 동동이랑은 숨박꼭질을 하기 시작했어요. 허피스 관련한 치료를 계속하고 있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부산 도착 직후 설사조짐이 있었으나 유산균 정도로 정상변을 보고 있습니다.

사랑이 그리웠는지 사람의 손길만 닿으면 골골송을 부르면서 배를 보여줍니다.

 

베이지는 첫째 레오의 나무침대를 매우 좋아한답니다.

첫째 레오는 덩치는 크고 무섭게 생겼지만 이미 양보를 해준 상태입니다.

지내는 영역을 서서히 넓히고 있고 집에 있는 삼남매와 함께 서서히 녹아들고 있답니다. 

사랑스런 애기를 제가 키울 수 있게 해주신 고양이 보호 협회분들게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누구보다 행복한 고양이 베이지가 되게 하겠습니다. 

 

 

 --

 

 

 이번에는 정말 묘연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씽씽이와 입양자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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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염둥이 씽씽이는 아기 때 구조되어 쉼터에서 성묘가 되어버린 냥이입니다

 애교가 정말 많아서 쉼터에서도 사랑둥이로 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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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깝게도 성묘는 입양이 쉽지 않은데

 씽씽이는 예쁜 얼굴과 착한 성격에 애교까지 똘똘 뭉쳐

 정말 고양이를 사랑해주시는 가정으로 입양을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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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슈리가 된 씽씽이 :)

 행복함이 얼굴 여기저기서 가득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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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보리와 많이 가까워진 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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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꽈리(오)는 별이 되어 입양자 분들의 가슴에 묻혔다고 해요.

 그 빈자리를 귀염둥이 슈리가 가득가득 채워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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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와 슈리와 입양자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고보협 활동가들 모두가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 씽씽이 (슈리) 입양자분 입양 소감 *

 

저는 2003년부터 고양이와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3월에 보리가 왔고, 7월에 꽈리가 우리 식구가 되었어요.

2002년 말에 결혼해서 2003년에 고양이들이 왔으니, 우리 가족은 오랫동안 이렇게 넷이었어요.

(중간에 여우라는 고양이가 우리에게 와서 2년 정도 머물렀지만 안타깝게도 일찍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러다 올해 10월에, 우리 꽈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네요.

지금도 그렇지만, 여기를 봐도 또 저기를 봐도, 꽈리가 여기를 좋아했지, 꽈리가 저기서 뭘 했지, 이런 기억으로 가득합니다.

꽈리를 보내고 너무너무 허전했어요. 꽈리와 유난히 사이가 좋았던 보리도 왠지 외로워 보였어요.

남편이 먼저 말을 꺼내더라고요.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보리마저 보내고도 다른 고양이와 함께 살 생각이 있느냐고.

고양이 없는 삶이 가능할까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차피 고양이와 함께할 삶이라면 우리 고양이를 되도록이면 빨리 만나는 편이

좋지 않겠느냐고 합의를 보았습니다(보리가 하루라도 젊을 때 데려오자는 마음도 있었고요).

그러고 나서 트위터나 고양이 카페에서 입양 공고를 유심히 보았습니다.

참으로 많은 고양이들이 집을 찾고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새끼고양이를 들여올까 했었어요.

보리와 꽈리가 어렸을 적 보았던 그 치명적인 귀여움의 짧은 시간을 다시 느껴보고도 싶었거든요.

그러다가 남편이 씽씽이 입양 공고를 보여줬습니다.

약간 놀란 듯한 표정, 커다란 귀, 달마시안 같은 특이한 무늬... 왠지 자꾸 눈길이 갔어요.

씽씽이를 데려오자고 결심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보리, 꽈리를 이어, ‘리’자 돌림으로 이름을 지으려고 한참 낑낑댔어요.

이제 ‘리’로 끝나는 맘에 드는 단어가 많지 않아서요.

그러다가 <블랙팬서>에 나오는 와칸다 왕국의 과학자 공주님 이름인 슈리를 따오는 게 어떻겠냐고 남편이 제안했어요

(그러고 보니 슈리가 우리 집에 오는 데는 남편 공이 혁혁하네요).

듣자마자 ‘이거다!’ 싶었답니다. 게다가 이름을 지을 땐 몰랐는데, 슈리는 이름에 딱 어울리게 정말 똑똑하답니다.

 

슈리는 이제 저희와 함께 산 지 3주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마치 오래전부터 우리 식구였던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 아이, 정말 애정이 넘치거든요.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금세 애정 표현을 해주어서 오자마자 적응한 건가, 싶었는데

역시 낯선 곳에서 무서웠는지 며칠 밥을 안 먹어서 걱정이었어요.

그런데 정말 그렇게 밥을 안 먹는 와중에도 사람을 어찌나 좋아하고 또 활동성은 얼마나 좋은지요.

나이든 고양이들과 오래되다 보니 슈리의 활기참이 새삼 신기하고 반갑네요.

 

공을 물고 와서 던져달라고 물끄러미 쳐다보는 슈리(백만돌이... 아직도 만족이 안 되니...?),

공을 던져주면 잽싸게 달려가서 잡아채고는 뿌듯해하는 슈리, 안고 있으면 품에 파고드는 슈리,

밥을 주면 꺅꺅거리며 기뻐하는 슈리, 코에 웃긴 까만 점이 있는 슈리, 까만 꼬리가 정말 멋진 슈리,

입천장에도 까만 점이 있는 슈리(언제 사진을 찍어야 할 텐데), 부정교합인지 늘 입을 살짝 벌리고 있는 슈리,

약 먹기 싫다고 반항하면서도 발톱은 내지 않는 슈리... 슈리의 모든 것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슈리를 돌봐주시고 저희에게 보내주신 고보협 활동가 선생님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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