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입양, 따봉이] 멈춘 건 다리 뿐 희망은 멈추지 않은, 저는 따봉이입니다.
따봉이는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시민에게 발견되었습니다. 아주 작은 고양이가 길 위에 쓰러져 있어 다가가 보니, 뒷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구조된 따봉이는 곧장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검사 결과, 개에게 가슴을 물려 흉추 3곳에 골절이 생겼고 신경이 눌리며 마비 증상이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물리는 과정에서 얼굴에도 상처를 입은 탓에 콧물을 계속 흘렸고 심한 빈혈과 높은 염증 수치까지 확인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따봉이는 발견 당시 사고 직후가 아닌,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상태였습니다. 차디찬 바닥 위에서 홀로 버티던 따봉이는 배변을 스스로 하지 못해 복부도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있었습니다. 수술을 진행하더라도 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심각한 영양 실조로 인해 마취의 위험도 높아 수술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따봉이는 아직 너무 어렸기에 모든 가능성을 붙잡고, 모든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혈자리 주사, 레이저와 물리치료, 줄기세포 치료까지 따봉이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재활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다리의 감각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따봉이는 또래 친구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사냥놀이를 즐길 만큼 씩씩합니다. 불편한 다리로도 자신보다 더 어린 동생들을 알뜰살뜰 챙기고 형누나들과도 사이좋게 어울리며 지냅니다. 재활 치료와 반복되는 입원이 지치고 힘들 법도 하지만 따봉이는 늘 티없이 밝고 다정한 아이입니다.
긍정적인 성격 덕분인지 영양과 근육이 눈에 띄게 부족했던 과거가 무색하게, 이제는 누구보다 잘 먹고 제법 토실토실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따봉이는 신기할 정도로 의자 위에도 곧잘 올라갑니다. 마치 뒷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무런 방해도 되지 않는다는 듯, 그저 주어진 오늘을 따봉이만의 세계로 채워 나갑니다.
따봉이와 같은 후지마비 아이들은 나이와 컨디션에 맞춘 평생에 걸친 치료와 압박 배뇨·배변 관리가 필요해 돌봄이 더욱 까다롭습니다. 그럼에도 따봉이에게도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입양 홍보를 진행했지만 아쉽게도 묘연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불편함 속에서도 많은 희망을 보여준 따봉이에게 사랑과 응원을 전하고 싶습니다.
따봉이의 세계를 지켜갈 수 있도록,
따봉이의 내일에 긍정이 이어질 수 있도록
마음입양을 통해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