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와 신혼집이 아주 가까이에 있어, 저희 부부를 포함해 온 가족들이 다함께 돌아가며 길냥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가에서 돌보던 한 살도 안된 고양이가 다리를 다쳤는지 어느 날부터인가 왼쪽 앞발을 딛지 못하더라구요..

절뚝거리는 모습이 심상치 않아 절뚝거린지 2주가 안됐을때 통덫으로 구조 및 치료하였습니다.

(병원에서 겁먹은 반반이)
그런데 병원에서 단순 감염이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으로 보인다면서 심지어 뼈에 종양이 생겼을 확률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하셨어요.
앞다리 뿐만이 아니라 뒷다리도 뼈가 아예 부어있더라구요.
그냥 다리를 다친 줄 알았는데 병이었던거예요..
애가 덩치도 작아서 암컷아이인줄 알았는데 왜소한 수컷아이였고 여러모로 병약한 아이더라구요.
병원에서는 최소 2-3주 이상을 치료기간으로 보았고, 결국 반반이는 그 기간동안 저희 본가에 있어야했어요.
너무 오래있어야해서 얘를 어떻게 치료하고 야생으로 돌려보내나 했는데
반반이를 간호하시던 엄마께서 한번 집에 들인 이상 이렇게 병약하고 밖에서는 살 수 없는 아이를 내보낼 순 없다면서 입양을 하셨습니다^^;;;
마침 제가 결혼하면서 원래 키우던 고양이를 신혼집에 데려간터라 첫째냥과의 합사를 할 필요도 없는 상태였어요.
현재 아이는 통원치료하면서 치료 중이고 다음주 다시 병원 방문 예정입니다.

(집에서 쉬는 반반이. 반반이는 어미고양이한테 교육을 잘 받았는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굉장히 강해요. 그래서 아직 생활소음에 적응을 못하고 사람을 무서워하더라구요. 늘 저렇게 베란다에 나가서 밖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겨울이 되면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기대 중이예요ㅎㅎ)
사용완료 글을 더 빨리 올렸어야했는데, 통원치료를 할때 새로 산 이동장으로는 반반이를 잡을 수가 없어서 몇 번 통덫을 이용해서 병원에 가느라 한달을 넘겨버렸네요ㅠㅠ정말 죄송합니다.
길냥이들 모두가 추운 겨울을 무사히 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