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목줄에 묶인 채 구조된 미미.
줄에 묶여 있는 바람에 생긴 상처와
제대로된 보살핌조차 받지 못했던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기 앞에서도 겁먹지 않고 당당히 맞서며
낯선 사람에게도 두려움 없이 사랑을 줄 수 있는 용감무쌍한 미미가
평생을 함께할 가족을 만났습니다.
언제나 준비만땅이었던 미미는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꾸러기 같은 성격으로 센터의 골목대장이었던 미미가
집사님 앞에서는 한없이 귀여운 아기가 되어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미미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함께 구경하시겠어요?
미미의 근황을 들으시면 분명 후회 없이 행복함만 남으리라 장담합니다!
( 나 들어가는 거 아니지...? )
집에 도착한 미미.
다시 눕눕백에 들어가는 걸까봐 슬쩍 눈치를 봅니다.
아니야, 미미야. 여기가 이제 미미 집이란다!
( 아직 어색하다냥... )
낯선 사람에게도 곧장 궁디팡팡을 받고
다가가기를 좋아했던 미미였는데,
처음 보는 환경에 놓이니 많이 긴장했는지
몸을 숨긴 채 집사님들을 한참이나 관찰했다고 해요.
집사님은 그런 모습이 귀여워 미미가 마음을 놓을 수 있도록
사료로 길을 만들어주었답니다.
( 아닛...! 이 손길은! )
쓰다듬 받기를 좋아하던 미미였기에,
집사님의 손이 미미에게 닿기 시작하면서
미미의 적응은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 박박박! )
스크래처를 벅벅벅 긁어주기도 하고
( 에잇! 에잇! )
좋아하는 장난감과 혼자 편하게 노는 모습,
( 흠냐,, 쿨쿨,,, zZ )
좋아하는 장난감을 꼬옥 끌어안고 자는 모습까지!
미미가 어느 새 새로운 집에 완벽 적응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귤 사가세요냥~ )
미미는 센터에 있을 때도 소품 입힐 맛 나는 고양이 1위였는데요!
잘 입어주는 것은 물론 무엇을 입어도 잘 어울렸기 때문이었는데,
귤 장사 소년이 된 너무너무 귀여운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 세뱃돈 주세요냥! )
새해에는 멋진 한복을 입고 설을 나기도 했답니다!
세뱃돈을 얼마 받았는지는 비밀.
맛있는 츄르와 캣만두를 잔뜩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장난감을 보면 신이 나 펄쩍펄쩍 기운 차게 뛰어다니는
골목대장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지만,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 내가 지켜줄게 냥! )
이제는 이렇게 집사님 곁을 지키는 의젓하고 듬직한 고양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 내가 지켜주께 마음 놓고 자! )
집사님 주변을 떠나지 않는 애교쟁이 미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좋아하던 미미의 좋은 성격도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집사님의 관심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미미가 편안함을 느끼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앗, 더 놀라운 소식이 있는데요!
보통 고양이들은 집사를 좋아하더라도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는 편인데,
미미는 집사님과 깊은 교감을 통해 앉아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손’을 연습하고 있다고 하는데, 청소를 방해하던 장난꾸러기 미미가 맞는지
활동가들은 너무 신기해하고 있답니다!
평생 가족을 만나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미미의 모습이 너무나도 대견합니다.
미미가 아픈 과거는 잊고 미미의 귀여움과 미모를 알아주는 집사님들과
평생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응원합니다!
미미야~ 평생 가족과 함께 늘 행복하길 바라!!
(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다 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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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입양자분이 전해주시는 입양후기♥
안녕하세요~ 미미 엄마입니다!
작년 겨울, 교감신청을 하고 집으로 센터를 방문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얼른 방문을 열라며 냐~냐~ 하고 울더니 문이 열리자마자 위풍당당하게 센터를 돌아다니며 친구들을 아는 척하고 방마다 들어갔다 오는 참견쟁이 미미는 반짝반짝 빛이 고 너무 멋진 장군님 같았어요!
그런 미미가 집에 오는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이름을 고민한 끝에 평생 지금처럼 호기심과 자신감이 가득한 아가로 살기를 바래 '꾸' 로 결정하며 장꾸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12월 13일에 조금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아이가 집으로 와주었고, 막상 집에 오니 세상 겁쟁이의 면모를 보여 당황스러웠지만 금새 적응하고 눈만 마주쳐도 골골송을 들려주었습니다.
나날이 적응을 해나갈수록 저희 꾸야는 우다다도 잘하고 스크래쳐도 야무지게 잘하고, 엄청난 팔근육으로 모래도 사방에 날리며 시원하게 파고 멋진 야옹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앉아'는 집에 온지 일주일도 안 되어 마스터하고 지금은 '손'도 배우고 있습니다~ 자랑을 하자면 끝이 없는데.. 예쁘기는 또 얼마나 예쁘게요~ 젤리 사이에 낀 모래와 응가마저도 예쁜데 특히 분홍, 초코, 분홍, 초코 순서로 섞여있는 게 왼쪽 뒷발바닥 젤리와 코의 까만 점은 엄청난 매력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를 저희에게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아이가 꾸러기로 살 수 있도록 구조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야와 함께 저희에게 행복과 기쁨이 찾아온 것처럼, 입양센터와 쉼터에 있는 꾸야의 친구들과 고보협의 활동가님들의 매일이 따뜻한 봄날의 햇살처럼 따스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중에 미미 동생도 만날 수 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