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묭이의 치료지원 후기입니다.

by 콩콩순 posted May 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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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묭이
대상묘발견일자 2025-04-19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25.04.19~2025.04.21
대상묘아픔시작일 2025-04-19
대상묘신청당시상태 창고 구석에서 누워있는 모습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몸에는 파리가 꼬이고 있었고 잇몸이 부어있었으며 투명한 침을 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았고 밥을 주려고 다가가니 오히려 야옹하고 울면서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심하게 휘청거리고 발바닥이 아픈지 다리를 절었으며 기운이 없는지 20cm 정도의 낮은 정원 휀스도 넘지 못했습니다.
캔을 따는 소리, 밥그릇 모양, 츄르소리,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행동,
뼈가 보일 정도로 말랐음에도 불구하고 덩치는 큰 모습 등을 보고 유기묘인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고
손을 많이 탄 아이 같았습니다.
처음보는 고양이였기 때문에 발견하고 바로 구조를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말이 지나고도 창고 근처에 계속 맴돌았고,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힘겹게 몸을 일으켜서 가까이 다가오고 싶어했습니다.
치료전 대상묘 사진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칼리시바이러스,빈혈,영양실조
치료기간 2025.4.21~2025.4.5.8
치료과정 처음에는 많이 아파보이니 항생제라도 맞춰주자는 생각으로 근처 1인 동물병원에 가서 별다른 진료 없이 주사만 놨습니다.
너무 많이 말랐으니 수술도 못하는 상태니까 짧은 기간동안 살을 최대한 찌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후로 제가 일하는 곳의 실내 창고에 제가 가지고 있던 입원용 케이지 안에 넣어서 밥과 물을 챙겨줬습니다.

츄르만 줄줄이 먹고 파데 타입의 캔은 먹지 않았습니다.
이상태로는 살을 찌우기는 어려울 것 같아 정확한 진료를 받으러 다른 병원에 갔습니다.
피검사와 바이러스 검사 등을 통해 빈혈, 칼리시, 영양실조, 저체중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른 부분은 다 정상이라서 빈혈의 원인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칼리시 바이러스의 양이 너무 많아서 백혈구가 혈소판과 바이러스를 반대로 착각해서
바이러스가 아닌 혈소판을 없애고 있는 것 같다고 추측하셨고,
잇몸과 혓바닥 염증과 발바닥 상처는 칼리시 증상 중 하나라고 하셨습니다.
염증과 면역 문제에 효과가 좋다는 주사와, 조혈제주사 등을 맞았고
약물과 연고 등 최소 한 달 정도 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창고에 돌아와서 케이지 안에 둔 상태로 밥을 먹여보려 했지만
자발식이 없었고, 츄르도 하루에 겨우 10개 정도만 스스로 먹었습니다.
강급을 하지 않으면 차도가 없을 것 같다는 판단으로 아이를 케이지에서 꺼내 주사기로 강급을 시작했습니다.

강급과 약, 철분제를 꾸준히 먹인지 6일째 되던 날 스스로 캔과 사료 가루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입에 맞는 캔이라면 다 잘 먹고 약도 잘 먹고 영양제도 잘 먹으며 지냅니다.
몸무게는 처음 발견 당시보다 약 500g이 쪘습니다. 단기간에 정상체중은 어렵겠지만
지금같은 컨디션이라면 금방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꾸준히 먹는 약 덕분인지 잇몸 염증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래서 사료 알맹이를 잘 씹어먹기도 합니다.
발바닥 상처는 잘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케이지 안에 넣으면 발버둥치며 옆볼이나 발바닥 상처가 아물다가 종종 다시 벌어지기도 합니다.
대상묘 치료중 사진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아니오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임보자분을 찾아서 입양까지 임보로 실내에서만 생활하도록 케어할 예정입니다.
현재 임보자분은 미리 찾아둔 상태이며 정산이 완료되는 날 바로 임보자분 댁으로 보낼 계획입니다.
지금 100% 완치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임보 기간에도 병원 내원이 필요하고
치료 완료까지 하루 두 번 약과 연고, 영양제 등을 꾸준히 급여할 계획입니다.
임보 중에 치료가 완료된다면 바로 입양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며
고보협, 포인핸드, 각종 반려동물 카페와 묭이 인스타 계정 등으로 열심히 홍보할 생각입니다.
치료 완료후 사진
감사인사 및 소감 고보협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아이를 치료할 엄두도 못 내고,
구조 후에도 너무 힘들었던 기간을 버티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용기도 낼 수 있었고, 이렇게 애교많고 순한 고양이의 생명을 조금 더 살릴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도, 묭이에게 이 모든 과정이 삶에서 아주 중요하고 값진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묭이가 평생 가족을 만날 때까지, 도움 주신 분들과 묭이를 생각하며 입양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후원하던 작은 금액이 이렇게 간절하게 필요한 곳에 쓰인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저나 묭이같은 도움이 간절하게 필요한 분들 생각하며 꾸준히 가능한 한 후원하겠습니다.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구조한 묭이를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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