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0일 오전 끔찍한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물어 죽이고 있는 상황을 그저 방관하는 견주의 모습이 담긴 내용이었습니다. 반려견 산책의 기본인 목줄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고, 그나마 한 마리에게 채우고 있던 목줄마저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물고 흔들기 시작하자 놓아버렸습니다. 견주는 무책임하게 현장을 떠났고, 길고양이는 길 위에서 차갑게 식어 갔습니다.
출처: YTN 사이언스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는 개물림 사고
길고양이들에게 개 물림 사고는 드문 일이 아닙니다. 2022년, 길고양이 철수가 진돗개 3마리에게 사지가 찢길 정도로 물린 채 사정없이 흔들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주민들과 함께 겨우 말려 개들을 저지하고 견주에게 항의하자, 견주는 본인의 개가 사냥을 잘하고 즐기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고보협은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경찰서에 신고를 접수하고, 강력 처벌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런 일이 생각보다 자주, 우리의 곁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 사건 더보기
의견서 제출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견주는 “한 번 문 것을 잘 놓지 않는 개의 습성 때문에 공격이 벌어졌을 때 말릴 수 없을 것 같아 제지하지 못했다.”며 못을 인정한 상태입니다. 반려견의 습성을 잘 알고 있었더라면 산책 할때 반드시 목줄을 착용했어야 합니다. 생명을 경시는 행위,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하는 행위에 대해 적절한 처벌이 내려짐으로써 이런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협회는 이번 사건에 목소리를 높여주신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성남수정경찰서에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길고양이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소중한 이웃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목소리 내겠습니다. 협회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세요.
협회 쉼터에도 개물림 피해를 입은 고양이 친구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바로 치봉이와 따봉이인데요. 둘 모두 개 물림 사고로 뒷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날카로운 이빨로 물고 흔드는 습성은 고양이에게 평생을 짊어질 상처를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구조현장에서 만난 따봉이는 뒷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어떻게든 도망가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포획해 병원에 방문해보니, 몸 곳곳에 물린 자국이 많았고 특히 척추 쪽에 깊이 물려 다리를 못 쓰게 되었다는 진단과 함께, 물린 흉터로 보아 덩치가 큰 개에게 물린 상처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치사율 높은 범백 감염까지 더해져 치료를 위해 협회 쉼터에 입소했어요.
다행히 따봉이는 쉼터 친구들과 장난치며 누구보다 활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집중 치료를 통해 범백을 극복하였고, 뒷다리에 힘을 주며 희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CT 촬영 등 정밀 검사를 받고 다리의 상태에 맞게 재활 치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또 따봉이가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아 평생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여름엔 유독 아기 고양이들의 구조가 많았습니다. 입양센터에 자리가 없어 환묘와 노묘가 머물고 있는 쉼터에 입소했어요.
폭우가 쏟아지던 날 물이 차오르던 하수구에서 구조된 흑설&백설
엄마냥이와 이동하던 중 낙오된 삐약이
큰개에 물려 하반신이 마비된 채 쓰러진 따봉이
플라스틱 제조공장 기둥 틈에 갇혀 있었던 삐삐
꾸준한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아이도 있지만, 고작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이 작은 생명에게 몸의 불편함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쉼터 묘르신에게 장난도 치고 열심히 사냥놀이를 하는, 누구보다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아깽이다운 면모를 자랑합니다. 이 아이들이 앞으로도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평생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앞으로도 길 위의 행복한 묘생을 선물할 수 있도록 따뜻한 사랑과 관심으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모든 길고양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회원들이 돌보는 길고양이의 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도 소중한 후원 덕분에 도움이 절실한 환묘들, 강선이, 모모, 세븐이, 밀크 등 11묘가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 더보기에서 힘든 치료를 견뎌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후기를 만나보세요.
대주펫푸드와 함께한 4번째 나눔분배캠페인으로 쉼터와 보호소 10곳, 약 370마리 고양이들이 무더운 여름에도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기호성이 좋고 부드러운 제형으로 환묘도 노묘도 모두 맛있게 먹어주어 부족한 음수량에 대한 고민이 덜었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후원해주신 대주펫푸드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케어하는 보호소와 쉼터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를 바랍니다. 협회는 앞으로도 브랜드와 연계하여 나눔분배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눔분배캠페인이란?
고보협 구조묘 뿐만 아니라 소규모 쉼터 및 보호의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브랜드와 연계하여 나눔합니다.
길고양이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한국고양이보호협회와 함께 해주세요.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후원금은 구조, 치료, TNR과 같은 직접적인 길고양이 지원에 사용됩니다. 2024년 8월의 신규후원자님 모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길고양이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