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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이 입양자분이 전해주시는 입양후기♥

 

우리 가족을 완성해 준 선물, 춘삼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안녕하세요, 한국고양이보호협회(고보협) 관계자 여러분.

지난 2025년 겨울, 춘삼이와 처음 인연을 맺고 이제는 춘삼이의 평생 가족이 된 춘삼이네입니다. 춘삼이가 저희 가족의 품에 안긴 후, 하루하루 넘치는 행복을 느끼며 이렇게 입양 후기를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결혼 후 본가와 멀리 떨어져 살게 되면서, 아내는 본가에서 키우던 세 마리의 반려묘들을 무척이나 그리워했습니다. 그 헛헛한 마음을 달래주고자 조심스레 입양을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하나의 생명을 거두어 평생을 함께한다는 것은 그만큼 크고 무거운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저희 부부 모두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신중하게 선택했던 것은 유기묘 봉사활동이었습니다. 다행히 아내는 봉사활동을 하며 아이들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큰 에너지를 얻었고, 고양이들의 빈자리를 조금씩 따뜻하게 채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천사들 중에서도 유독 저희 부부의 눈에 밟히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춘삼이였습니다.

 

어릴 적 들개에게 습격을 당해 크게 다치고, 그 후유증으로 치아도 모두 발치해야 했던 춘삼이. 게다가 나이도 적지 않은 편이라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입양의 기회를 얻기 어렵다는 사실이 저희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춘삼이를 볼 때마다 깊은 애정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과연 우리가 이 아이의 남은 묘생을 온전히 책임질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걱정과 두려움도 앞섰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춘삼이와 함께하며 얻게 될 행복이 그 어떤 두려움이나 걱정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부부는 용기를 내어 춘삼이의 평생 가족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 저희 집에 온 날부터 약 3일 동안은 춘삼이도 낯선 환경에 겁을 먹고 방 밖으로 좀처럼 나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도, 적응력이 빠른 춘삼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저희 집에 완벽하게 적응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여유롭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먹는 것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밥 먹는 시간만 되면 애교가 넘치고, 성격은 또 얼마나 착하고 사랑스러운지 가끔은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요즘 저희 부부가 춘삼이를 바라보며 하루에도 몇 번씩, 가장 많이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춘삼아, 우리 삶 속에 찾아와 줘서 정말 고마워."

 

춘삼이가 저희에게 와준 덕분에 비로소  ‘우리 가족’이라는 존재가 온전히 완성된 것 같은 벅찬 기분이 듭니다. 이토록 맑고 사랑스러운 춘삼이를 구조해 주시고, 춘삼이가 다시 한번 세상 밖으로 나와 저희 부부와 소중한 인연으로 맺어질 수 있도록 애써주신 고보협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춘삼이가 아프지 않고 늘 지금처럼 행복하게, 저희 부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길 위의 작은 생명들을 위해 늘 애써주시는 고보협의 노고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6년 봄, 춘삼이네 가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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