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항]

퇴근길에 어떤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노마에게 캔을 까주고 만져주고 있더라구요.

제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혹시 너희 고양이니?" 라고 묻자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데리고 갈꺼니?" 라고 묻자 또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주위에 어미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만지면 안 된다~ 등등등 참 교육을 해주려다 노마 얼굴을 자세히 보니 눈꼽이 심해 눈을 못뜨고 있었고, 재채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데 아이들은 캔만 주고 간다고 하고, 그 날은 하필 한파였고..

고민이 되었지만 이대로 아가를 두고 가면 죽을 것이 뻔해 부득이하게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보시곤 허피스인 것 같다며 약을 처방해 주셨고(검사는 안 함), 혹시 몰라 범백 키트검사만 했습니다.(범백 음성)

약을 먹으면서 눈은 깨끗해 졌는데 재채기나 코 안에 끈적한 콧물이 가득한 소리는 낫지 않아서 주말에 좀 더 큰 병원으로 갔습니다. 증상을 이야기 하자 일단 호흡기 PCR 검사를 해보고 결과 나오는 거 봐서 약 처방 받자는 말씀을 듣고, 검사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둘 다 음성판정 받았습니다(갸우뚱갸우뚱). 허피스는 있을 줄 알았는데 허피스도 아니고, 칼리시도 아니고....흠..

그래서 아직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코막힘이 있는 상태입니다.

생각해보니 진료받는 날은 코 그르렁이 심하지 않아 이상하다 했는데 아무래도 병원에 틀어져 있던 가습기 때문인 것 같아 당장 가습기를 장만하고 빵빵!!하게 틀어주고 있습니다. 확실히 가습기를 틀어주니 그르렁이나 재채기를 덜 합니다.

그래도 앞으론 좀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네블라이저를 직접 해 줄 계획입니다.

노마는 이 코 막힘 외에는 건강합니다. 잘 먹고, 잘 싸고, 잘 마십니다. b(엄지척)

 

[고양이의 특기사항]

노마는 네 발에 흰양말을 신고 있는 턱시도 아가입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 발은 짧은 양말을 신고 있고, 오른쪽 뒷 발만은 긴~~양말을 신고 있는 매력 터지는 아이랍니다.

일단 노마는 엄.청.난. 개구쟁이입니다. 그 어떤 낯선 것에도 호기심을 뿜어대는 녀석이죠.

물론 그 어떤 낯선 것이라 함은 소..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만(장갑을 끼고 자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끔함) 이건 아깽이만의 특성이기도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대신 무는것이 버릇이 되지 않도록 장난감으로 유도해주셔야 합니다.

제가 처음 기른 아이는 노묘이기도 했지만 세상 얌전한(?) 아이였던터라 냥이들이 환장한다는 유명한 장난감들을 갖다 바치고 환장하길 기대했지만 저희 아이는 환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노마는!!!! 그 어떤 것을 손에 들기만 해도 엉덩이를 씰룩거리기 시작한답니다. 천쪼가리를 사오고 사온 보람을 느끼고 싶으신 집사님들께서는 서둘러 입양신청서를 작성해 주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마는 사람을 잘 따르고, 좋아합니다. 얼굴 부비부비 애교는 물론이고, 몸에 손을 가져다 대기만해도 골골골골~정말 막힐랑 말랑하는 코로 골골송을 어찌나 불러대는지..

껌딱지가 로망이신 집사님들도 무조건 무조건 입양신청서 쓰셔야 합니다.

참참참! 노마가 사람에게는 우호적인데 고양이에게는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저희 집에 첫째가 있긴한데 이 녀석이 구조되서 집에 온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저나 집을 낯설어 하는 아이라 비교대상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첫 째가 겁이 더럽게 많습니다. 노마가 저희 집에 2개월로 추정될 때 왔는데 이 쪼꼬만한 아가가 가서 툭 건들이기만 해도 후다닥 도망가 본인 하우스에서 안 나올 정도랍니다.

노마가 첫 째가 겁이 많다는 걸 진즉 간파하고 쥐잡듯 잡고 있어서 합사는 꿈도 못 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마를 외동으로 보내고 싶긴한데 혹시라도 합사가 익숙하시거나 아이들 사이에서 조율을 잘 하실 수 있는 집사님이시라면 기존 아이들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를 입양보내는 이유]

애초에 저는 둘째를 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한파에 아가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무모하게 구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노마와 저희 첫 째 성격이 너무 다르다보니 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안 맞긴 하지만 이건 아이들 고유의 성격일 뿐이라 누가 좋은 성격이고 나쁜 성격이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들 성격이 달라도 첫 째가 손을 탄 아이여서 저와 단단한 유대관계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었더라면 어떻게든 합사를 계속해서 진행해 볼텐데 그럴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합사방법을 공부한다고 했지만 능숙하지 못했던 탓인지 첫 째가 많이 주눅이 든 상태이고 저와도 다시 서먹해진 상태입니다.

저희 집이 주방과 분리된 원룸인데 주방 문은 진즉 떼어내 다이소 네트망으로 가벽을 만들어 놓은 상태이고, 첫 째가 주방에만 있기엔 주방은 너무 좁고 추워 제 방까지 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노마를 케이지에 넣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활동적인 노마가 혹여나 케이지가 좁다고 느낄까봐 좀 넓고 높게 만들어 줬더니 첫 째가 뛰어 놀 공간이 없어진 것이 주눅든 이유중의 하나인 것 같고, 노마도 케이지가 크긴 하지만 그래도 케이지 밖에서 저와 부비는 것이 좋은 아이인지라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순 없는 것 같습니다.

노마가 얼른 좋은 보호자를 만나 츄르길만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노마의 정상적인 모습을 올려봅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잠도 역동적으로 자는 노마입니다.

 

눈 색이 호박색으로 많이 변한 상태입니다. 정말 매력터지죠??

노마는 저렇게 안겨 있는거 좋아합니다. 저기서 엄청난 잠투정을... 껄껄껄~

 

 

 

그런데 왜 노마는 다 자는 사진 밖에 없냐고요? 흐흐흫 그건..

1. 노마가 우다다 일등이라 움직일땐 찍기가 어렵습니다.

2. 무엇보다 제가 똥 손입니다.

 

일단 저희 노마 보시고 묘연을 느끼시는 분이 계시다면 일단 연락(문자)주세요.

노마와 함께 꽃 길 걸으실 집사님을 기다립니다~

 

(1) 입양시 조건(본 조건은 입양계약을 갈음하니, 자세히 읽어보시고 결정하세요.)

   - 제 수명을 다할 때까지 사랑해주고 보호해 주셔야 하며, 실외 또는 외출 고양이로 키우시는 것은 안됩니다.

   - 입양 후, 3개월 간은 임시보호기간입니다.  지속적인 연락 등이 되지 않거나, 소식을 보내주시지 않으면 입양이 취소됩니다.

   - 부득이한 사정으로 키우지 못하게 되시는 경우, 반드시 원보호자에게 다시 돌려 보내주셔야 합니다.

   - 결혼을 앞둔 분, 신혼이신 분은 안됩니다.

   -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가 있어도 안됩니다.

   - 입양신청서를 작성해서 이메일로 보내주셔야 합니다.(메일을 보내시면 입양조건에 동의하신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름, 나이, 전화번호, 현주소, 직업, 가족상황과 입양에 대한 반응등을 적어서 보내주세요.

   

(2)  기타

   - 고양이 구조 후의 예방접종비 또는 치료비등은 입양자와 협의후 결정해 주세요.

   - 별도 분양비를 요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