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양이보호협회 한 문의글이 들어왔습니다.
https://www.catcare.or.kr/resofaq/3471250
문의의 내용상 상황현장 파악이 잘 되지 않아, 사진 및 동영상 첨부를 요청드렸고, 해당 사진과 동영상을 확인 후 구조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확인되어 제보자분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전화연결이 잘 되지 않아, 문자를 드린 후 서너차례 드린 전화연결을 통해 조금 더 자세한 현장파악 및 아이가 빠져있는 구체적인 장소확인이 가능하였습니다.
제보를 주신 분은 업무상 현장에 나올 수 없다 하여 협회는 현장에 도착해 해당장소를 둘러보며 제보를 주신 내용을 통해 아이가 어디에 빠져있을지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희미하게 들리는 아이울음 소리를 따라 아이가 빠져있는 곳을 겨우 확인하였고 제보자 없이 아이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시간을 많이 지체한터라 당일 밤에 바로 아이구조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아가는 8미터 아래 환풍구 안 쪽 구부러진 사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고 아이의 처음부터 희미했던 목소리가 더욱더 희미하져가 서둘러 구조작업에 착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가 떨어진 장소의 구멍은 사람 몸뚱이가 겨우 들어갈수 있는 공간, 아이 구조를 미룰 수 없기에 로프를 이용하여 직접 들어갔습니다.
아가가 있는 장소 구부러진 사이의 틈은 생각보다 작아 몸이 들어갈수는 없어 먹이를 이용하여 스스로 조금씩 나올수 있도록 유도하였습니다.
그 시간이 오래 지체되었으나 숨죽여 기다렸습니다. 폐쇄된 바람이 통하지 않는 사람 한명만 겨우 있을 수 있는 작은 공간, 땀이 온몸이 젖었고 해당공간의 먼지를 뒤덮은채 3시간을 씨름하니 아이의 얼굴이 조금 씩 나오는 걸 보았고, 이에 조급해하지 않고 침착하게 기다렸습니다. 찰나의 순간만이 구조를 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아이가 나오는 그 순간을 놓히지 않고 운좋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구조를 진행 후 아이를 살펴보니 기계실과 환풍구 사이의 공간 틈에 빠지면서 떨어질 때 바닥에 턱이 깨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턱이 으스러진 것을 확인하여 급히 협력병원으로 이동해 아이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밝은 곳으로 이동하여 아이를 확인하니 아이는 보통의 길고양이가 아닌 중장모의 털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3~4개월령의 중장모 아이는 해당장소에 유기된 페르시안 품종묘아이가 살았다며 그 아이가 낳은 아이로 추정되었습니다. 중장모의 아이를 다시 길로 방사를 할 수 없어 아이는 “깨비”라는 이름을 가지고 약 한달간의 입원치료를 마친 후 협회 쉼터로 이동하였습니다.
협회쉼터에서 깨비는 순화과정을 거치며 점점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발랄한 도깨비가 연상되는 깨비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줄 예정입니다. 6월29일~30일 케이캣 박람회에서 깨비의 입양상담이 가능하니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협회에 구조문의를 주실 때는 부디 구조부터 치료 후 방사 혹은 입양까지 직접 보호자가 되어 나서주시길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구조되어 연락을 드리면 보통 연락이 두절되거나, 아이에 대한 마음입양후원조차 하시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며, 협회가 구조도움을 드릴 때 직접 보호자가 되어 나서주시는 분들은 정말 극소수로 모든 책임과 비용을 협회로 전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100%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단체로, 부디 더 많은 다른 길고양이들의 구조와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원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보협은 구조 현장 뒷정리 및 다른 고양이들이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복구 및 안전공사까지 마무리를 합니다.
입양센터 정기 후원금은 입양센터와 쉼터에서 돌보는 고양이들의 구조 후 치료, 회복, 입양 지원과 운영 비용으로 전액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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