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길고양이 혐오 조장하는'살인 진드기' MBC 방송은 정정보도와 사과하라!

by 고보협 posted Aug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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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길고양이가 사람에게 살인진드기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처럼 보도한 

MBC 방송에 분노한다. 






 


1. 수많은 사람이 시청하는 공중파 뉴스에 팩트는 감추어져 있다!


○ 8월 26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서울시내 길고양이 126마리 가운데 22마리의 혈액에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서울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하였다.
보도 내내 화면 왼쪽 상단에는 <“사람전파 가능성” 우려>라는 자막이 시청자에게 노출되었다. 기자 역시 “사람 간에 바이러스 전파 사례로 볼 때 길고양이와 사람 간에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하였다. 



살인진드기.jpg







이 보도는 진실을 숨기고 있다. 서울대 연구팀의 이날 자문회의에서는 “동물과 사람 사이의 전염사례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거나, "소에서 SFTS의 접촉감염실험을 실시한 바 있지만, 바이러스혈증도 짧았고 전염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검역본부 관계자의 언급하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람과 달리 동물에서는 아직 SFTS 바이러스에 심각하게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증상도 별달리 없고 바이러스 혈증 수준도 높지 않아 직접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MBC 뉴스는 전문가들의 이러한 의견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사람전파 가능성” 우려>라는 자막을 시종일관 띄워 놓았다.

 


같은 내용을 기사화한 MBN 보도에서 이 부분이 비중 있게 다루어진 것과 비교하면 MBC 뉴스는 길고양이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편집되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동물과 사람 간 SFTS 전파는 현재까지 그런 사례가 없고, 관련 연구에서 입증된 바도 없다는 것이 팩트이다. 팩트가 이러하니 <MBC 뉴스데스크>도 길고양이와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말하면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감염이 일어난 사례가 있다는 것이 전부였다. 영향력이 큰 공중파 메인 뉴스가 1분 46초간 공포와 혐오를 조장하면서 내놓은 이유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빈약하다. 


 


 


 





2. MBC는 왜곡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정정 보도를 해야 한다. 


MBC의 보도는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으므로 정정 보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왜곡된 보도로 고통 받는 이웃들이 있음을 인지하여 조속한 정정보도에 나서야 한다. 





길고양이를 관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 청결한 사료 급여, TNR을 통한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 등에 힘써 왔다. 주민들과 캣맘들의 노력 덕분에 고양이가 쥐 등 설치류의 과다한 번식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태계의 일원이고 평화롭게 공존해야 할 대상이라는 공감이 조금씩 확산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여전히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가 있고, 주민들 간의 갈등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MBC의 왜곡 보도를 누가. 어떻게 사용할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길고양이를 혐오하는 이들은 이 불완전한 정보를 확대 재생산할 것이다. 길고양이는 ‘살인진드기’에 감염되어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유해동물로 낙인찍히고, 길고양이를 관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살인진드기’를 보호하는 사람이라고 공격받을 것이다. 방송 이후 벌써 각종 포털싸이트와 SNS에는 ‘살인진드기 길고양이’라는 제목으로 정확한 정보는 누락된 채 길고양이를 유해동물로 취급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MBC의 잘못된 보도가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조속한 시정을 요구한다.


 


 


 


 











3. MBC 보도에 대한 서울대 수의학과 연구팀의 의견을 요청한다


사람과 동물 간의 SFTS 감염사례가 단 한건도 없는 상태에서 소위 국내 최고 대학의 연구팀에서 길고양이가 사람에게 SFTS 바이러스를 옮길 우려가 있다고 단언하였으리라 생각되지 않는다. MBC 뉴스가 서울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왜곡하여 보도하였다면 그 점을 명확하게 밝혀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왜곡 보도임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MBC와 함께 길고양이의 생존권을 저해하는 공범이 될 것이다.


 


4. 유사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서울시의 대응을 요청한다


과거 보도자료(2016.4.27.자)를 보면 서울시는 SFTS를 전파하는 야생진드기 관련 연구와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연계한다고 홍보한 적이 있다. 중성화 수술시 길고양이의 혈액을 체취하여 SFTS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서울시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연구임을 분명히 했다. 이 연구가 혹시 MBC의 왜곡보도와 관련되어 있지는 않은지 우려된다. 





서울시 동물보호과는 유사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부서로서 MBC의 이번 왜곡보도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가? 이 왜곡보도로 인해 그간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해 시행했던 서울시의 다양한 사업들이 크게 훼손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주기를 요청한다. 


  

 

 

 





5. 다시 한번 정정보도를 요구한다!


전파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길고양이가 마치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것처럼 왜곡 보도함으로써, 과거 ‘톡소플라즈마’, ‘초등학생 벽돌사건’ 등에 이어 또다시 길고양이 혐오 분위기를 조장한 MBC에게 조속한 사과와 정정 보도를 촉구한다.




 

 











 2016년 8월 27일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항의 전화 하기!

02-784-4000(사건 접수 받는 곳)

02-780-0015 (건의 사항 받는곳)

 



(많은 전화 넣어주세요!!)





MBC 윤성철 기자와 최기하 보도국장은 


제대로 된 뉴스를 방송하라!!









많은 분들이 보실수 있게 퍼날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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