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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동자 수술 후

by 들리네집 posted Sep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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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061119214074395898_2.jpg 사진-001.jpg 파주-시도.jpg 0109121711063010315834.jpg

 

 

애기동자 수술 후에요

아직도 두려움에 떨고는 있지만 아프지는 않은 것 같아요

원장님이 다리사진을 세밀하게 찍으셨는데 많이 상했어요

내가 궁금했던 것-

사람은 다리 피부가 괴사되면 다리를 자르지는 않을텐데 왜 고양이는 다리를 잘라야 하는지에 대해 원장님께서 설명해주셨는데

사람은 피부이식을 해서 치료하는데 고양이는 피부이식이 잘 안되고, 실패 확률이 높아 지금은 작은 부위가 아니고서는 잘 하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조직이 조금만 남아 있어도 조금씩 꿰매가며 치료 할 수 있었는데 애동이는 괴사된 부분이 너무 많이 안된다고..

 

수술을 이미 한 거 제 마음에 수없이 많은 갈등이...

이제 한 일주일이면 다시 마취후 경과보고  퇴원 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까불이 애동이가 어떻게 살아갈지

애동이 챙겨주던 블랙이란 녀석이 전처럼 꼭 붙어다니며 챙겨주면 공원에서 사는게 나을 것 같기도 했다가

한 번 풀어주면 다시 잡기도 힘들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블랙이가 외면할 수도 있고..

작은 체격에 다리 세개가지고 영역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을지....

(지금 이 동네는 고양이 영역싸움이 엄청나답니다.)

구조된 집에서도 걱정이 참 많으세요

아침 저녁으로 고양이 영역싸움탓에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어떡하냐며 ..

우리집은 고양이 7마리중 3마리가 질투의 화신들이라 우리집에 오면 케이지 안에서만 살아야 하는데 그건 오히려 애동이를 불안과 갑갑함 속에서 살게 하는 걸텐데 ..

초여름에 옆집 차카바를 죄다 찢어서 우리집에 들어오게 된  뻔뻔한 길한이란 녀석도 심심하면 얼굴에 상처에, 털이 한주먹씩 빠지면서 살고 있답니다..

 

제일 밑에 사진은 현관앞 애동이가 놀던 꽃밭이에요

사진 속에 우리동네 노랭이의 계보를 이어가는 못난이가 와있네요..

옆에 우산 밑에는 밥이 있거든요 다른 고양이들이 와서 어떤 수모를 주어도 꿋꿋이 여기 와서 밥을 먹고 가는 장한 녀석이죠.

 

이 녀석만큼만 우리 애동이가 강했다면 좋을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안될 것 같아요..

자유로운 영혼도  강자가 살수 밖에 없는 집밖의 고양이들 세계에서 애동이가 버티기는 너무 힘이 들것 같아요.

애동이를 그냥 가만히 놔두고 스스로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 주는 분이 있다면..

순한 고양이들만 사는 그런 댁이 있어서 애동이를 받아주시면 너무 좋겠어요..

 

참 명랑하고 예쁘고 더할 수 없이 귀여웠던 애동이가 푸근히 살 수 있게 관심과 도움 . 많이 부탁드릴게요..

 

참. 애동이  사진 밑에

파주에서 구조된 시도의 모습도 담아봤어요.

처음에 봤을 때보다는 안정적인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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