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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벽산이가 자랐어요.

by 닥집 고양이 posted Sep 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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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벽산이,

씩씩하게 수술도 잘하고 실밥도 빼고,

주사 맞혀도 얌전히 잘 맞고  약도 꼬박꼬박 잘 받아 먹고,

이제 쑥쑥 자라기만 하면 된답니다.

한가지,

한쪽 다리가 아직은 근육이 붙지 않아 가늘고 절뚝 거리지만 우다다에 깃털 인형 찰랑 찰랑 거리며 잘놀고 있답니다.

뼈가 튀어 나온건 골두를 끼워 맞춰서 넣어줘야 하는데.

끼워넣는 골두가 부셔져 어쩔수 없다네요.

자라면서 근육만 잘 만들어지면 별 지장이 없다니까

닭 가슴살에 날마다 근육 만들기 노력 해야죠.

벽산이는 우리 가게 에서 살기로 했답니다.

밤에 가게 마치고 집에 올땐 가게 안에다 두었는데,

다음날 가면 휴지 찢어 놓고 혼자서 열심히 놀았다는 증거물들 남겨 놓는답니다.

가게 시작 하면 뒤편에 넓직한 철망 안에 넣어두었는데.

뒤편에는 다른 냥이 새끼들 ,

둥이 켄디,동글이 까칠한 깜순이

대장 삼식이 들이 있는데

오늘 모험 삼아서 풀어 놨더니,

도대체 겁이 없는건지, 지 엄마 빽을 벌써 안건지,

다른 애들 하악질 하건 말건 신났다고 야~~~옹 거리며 뛰고 날리 났답니다.

어찌나 귀여 운지....

그래도 "벽산아~~"

부르면 쪼르르 달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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