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협회에서 치료 지원해준 아이에 대해 올립니다.

by 지구별여행자ii posted Nov 16,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대상묘이름 애기
2-1. 대상묘발견일자 2020-11-14
2-2.지원신청전 돌봄기간 1년 3개월
2-3.대상묘아픔시작일 2020-11-12
2-4.대상묘신청당시상태 원래 돌보던 고양이가 아이를 낳고 또다시 임신을 해서 2개월채 안된아이를 제 옆에 두고 가버렸습니다.
출장이 잦고 동거인이 있어 집에 들일수는 없는 상황이라 아파트 화단에 겨울집을 마련해줬고, 제 아이같은 느낌으로 "애기"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그곳에서 늘 지내며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매일 제가 오기를 기다린 아이입니다.
저도 애정이 많이가 영양제부터 온갖 좋다고 하는건 다 먹이고 간식에 밥 다먹으면 늘 장난감으로 노는시간도 가졌어요.
고보협에서 지원해주셔서 저희집에서 일주일가량 머물며 TNR도 했습니다. TNR도 했기에 이제 아픈일없이 건강하게 잘 지낼수 있겠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와중, 2~3주전부터 밥먹는양이 조금씩 줄어들긴했으나 다른데서 먹고왔나 생각했고, 일주일정도 전부터는 눈에띄게 먹는양이 줄어들었습니다. 심상치 않아 고보협에 치료지원에 대해 알아보던 와중, 이틀 전부터 급격히 상태가 안좋아져 애기가 겨울집 안에서 누워만 있었습니다. 치료 지원을 알아보며 겨우 사료 몇알, 츄르 반개, 물이라도 억지로 먹였는데, 토요일에 갑자기 겨울집에서 안보여 주변을 찾아보니 쓰레기더미안에 들어가 겨우 숨만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 죽은줄 알고 크게 애기를 부르자, 겨우 눈을 뜨며 저를 알아보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울고는 겨우 기어와 제 옆에 털썩 주저 앉았습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숨만 겨우 쉬고 있어 급하게 근처 병원으로 바로 데려갔습니다. 가는 도중에라도 죽을까봐 가장 가까운 병원에 우선 입원을 시켜놓고 치료지원은 그 후에 신청했습니다.
3-1.대상묘 병명 심한탈수, 황달, 신부전, 간부전
3-2.치료기간 2020.11.14~2020.11.15
3-3.치료과정 병원에 데려갔더니 수의사님께서 거의 사망직전 혼수상태라고 말씀하셨고, 뭐라도 해달라고 사정했습니다. 수의사님께서도 우선 급한 상태를 넘겨보자고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온갖 수액과 할 수 있는 처치는 다 해주셨습니다.
진료 전에는 동공도 거의 다 풀려있는 상태였는데, 수액을 맞고나니 그래도 눈에 초점이 돌아와 미약하게나마 저를 보고 울더라구요. 수의사님께서는 1~2일이 고비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초점이 돌아온걸 보니 애기는 강한아이니까 견딜수 있겠다 믿고 다음날 아침 바로 병원에 방문하려했습니다. 고비만 넘기면 수액을 계속 넣어서 간부전은 호전될 수 도 있다고도 하셨고, 그게 해결이 되면 신부전은 보조제를 계속 먹이면 방법이 될수도 있다고 하셔서 나름 치료계획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밤에도 수액을 맞고 잠깐이지만 일어서기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희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아침일찍 병원에서 애기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연락이 왔어요.
병원에 도착했을때만해도 많이 고통스러워보였는데, 병원에서 강한 진통제와 수액처치 등을 해주셔서 마지막은 아프지않게 잠이 들면서 고양이별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아니오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눈앞에서 떠나보낸 아이가 처음이고 정말 애정을 많이 쏟으며 교감했던 아이라 심적으로 정말 많이 힘듭니다.
하지만, 고보협에서 지원해주시고 어떻게하면 되는지 등 알려주셔서 애기의 마지막길이 쓰레기더미속에서 고통스럽게 간게 아니라 그래도 병원에서 아프지않고 따뜻하게 여행을 떠났다는게 저에게 너무 큰 위안이 됩니다.
애기의 생애는 1년 남짓되지만 그동안 TNR 지원과 감기로 아플때 약도 지원받고 마지막가는길까지 따뜻하게 떠날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일이 바빠 치료해줘야지하며 하루 이틀 미적대던게 아이를 빨리 떠나게 한 것 같아 너무 힘들지만, 고보협 지원이 아니었으면 이마저도 제대로 못해줬을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애기도 이제 아프지않고 편안할거라 믿고싶습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KakaoTalk_20201114_211551341.jpg

병원 도착 후 거의 혼수상태

 

 

KakaoTalk_20201114_211551341_05.jpg

애기 입원시키고 마지막으로 인사. 이게 정말 마지막이 될줄 몰랐어요. 눈에 초점이 돌아와 절 똑바로 쳐다보며 소리없는 야옹도 하고,,,내일 만날 수 있을줄알고 해주고싶은말 다 못해준게 후회되네요.

치료중 대상묘

 

KakaoTalk_20201116_211753850.jpg

 

애기가 건강하고 밝게 뛰놀던 모습 보여드리고싶어요.

 

 

KakaoTalk_20201116_211754149.jpg

정말 예쁘고 개구쟁이같은 애기였어요.

치료완료후

KakaoTalk_20201116_211754356.jpg

고보협에 신청해서 지원받은 TNR. 저희 집에서 일주일을 함께 보냈어요.

 

KakaoTalk_20201116_211754641.jpg

방사 후, 회복도 하고 좀 더 크고 난뒤. 장난감을 정말 좋아해서 밥보다 장난감이 먼저였어요.

 

 

 

KakaoTalk_20201116_211754945.jpg

캣닢은 시큰둥하지만 마따따비를 정말 좋아한 애기.

 

 

KakaoTalk_20201116_211755237.jpg

아픈모습을 보이기전 마지막 나무 스크레쳐 뜯뜯.

사진이 후기작성 내용과 맞지 않을수도 있지만, 고양이별로 떠난 아이 예쁜 모습만 기억해주시길바래 사랑스러운 사진들 올려봅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Quick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