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애기 치료 후 방사하였습니다

by 옥수동 posted Jun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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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상묘이름 애기
2-1. 대상묘발견일자 2017-07-01
2-2.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17년 7월 1일~오늘 (중간중간 나타나지 않은 기간도 있었습니다)
2-3.대상묘아픔시작일 2019-05-01
2-4.대상묘신청당시상태 5월 중순쯤 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절 불렀습니다.
5월 초부터 아파트 실내주차장에서 길고양이가 지내면서 설사하고 있다고,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애기가 차 위에 올라가 스크래치도 냈다며 그 차주는 몽둥이로 때려 죽일거다, 약을 사겠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고 합니다.
설사를 밟는 사람들도 경비아저씨에게 항의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주차장에 거의 갈 일이 없다보니 그런 일이 있었는 줄 몰랐습니다.

우선 경비아저씨에게 고보협 홍보지를 드리며 (예전에도 드린 적이 있는데 심각성을 상기시키기 위해 다시 드렸습니다) 길고양이를 어떤 식으로든 해하는 것은 동물학대이며, 범법행위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만났는데, 제가 아깽이때부터 밥주던 아이였습니다.
어미로부터 일찍 독립을 하게 되어 제가 놓던 밥자리에서 지내다가 조금 크고 나서는 한 동안 안 보이다가 제가 놓는 다른 밥자리에 나타났습니다. 자주 만나지는 못했는데 만날 때마다 등과 발이 까매서 걱정하곤 했습니다.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던, 그 아이가, 아깽이때부터 만난 그 아이가 실내주차장에서 차 위에 올라간단 이유로, 몸이 안 좋아 설사한다는 이유로 온갖 위협과 폭언을 들으며 하루하루 위태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할 수 없다는 것,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중요한 자동차일 수 있다는 것, 이해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어떤 피해를 주면 그 대상을 함부로 고통 주고 다치게 하고 상처를 입히고 목숨을 빼앗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조금만 어떤 일이 생기면 너무도 쉽게 길고양이를 해한다고 말하고 실제 행동에 옮기는 모습들에서 정말 화가 나고 눈물이 납니다.
그래도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아이의 생명이고, 아이가 다치거나 잘못 되지 않도록 제가 있는 자리에서 이성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하려하는데 늘 제 자신의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 뒤로 매일 하루에 두 번씩 주차장에 가서 아이 설사자국과 소변자국을 치웠지만 혹시 그 사이에 누가 밟거나 보게 될까봐, 그래서 또 항의할까봐 너무 걱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차 위에 애기가 올라가 있는 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여서 전전긍긍하였습니다. 제가 치우는 모습을 보고 그것 또한 누군가가 길고양이 민원을 넣을까봐 그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애기는 밥 먹을 때 빼고는 차 위에서 하루종일 무력하게 있는 모습이, 설사도 거의 물똥에 가까워서 정말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로 잠깐 밖에 나왔을 때 또다시 차 위에서 힘없이 자고 있는 아이를 보고 구조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5월 30일(금)에 포획하고 협력병원인 둘리동물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애기를 구조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주신 고보협과 애기를 정성으로 돌보아주시는 둘리동물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문제가 닥칠 때면 고보협 묻고 답하기을 통해 상담을 받는데요, 정말 큰 힘이 되고 방향을 알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3-1.대상묘 병명 스트레스로 인한 설사
3-2.치료기간 2019.5.30~
3-3.치료과정 병원으로 가서 혈액검사를 부탁드렸는데 감사하게도 혈액검사나 범백은 이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설사하면 분변검사를 해보려 하셨는데 병원에 입원한 뒤로는 설사도 하지 않고 밥도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어서 추가 검사는 하지 않으셨습니다. 애기가 주차장에서 설사한 것은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애기는 tnr도 하고 건강에도 이상이 없어서 방사해도 되는 상태인데,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갈까봐 제가 너무 겁이 나고, 병원에 며칠만이라도 편하게 지냈으면 해서 선생님과 의논 후 입원을 연장하였습니다.

입원 기간 중간에 6월 8일 병원에서 애기를 만나고 왔는데요 저한테 처음으로 하악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기력하지 않아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애기는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무척 예민했는데 훨씬 나아졌다고 합니다.

총 12일 정도의 입원기간 후 오늘(6월 11일) 오후 4시 30분 정도에 방사하였습니다.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애기를 주차장에 방사하면 너무 위험할 것 같아서 주차장에서 사람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저희 아파트와 연결된 산 쪽에 방사하였습니다. 산에서 아파트로 바로 내려올 수 있고 애기가 아깽이 시절부터 8개월 가량 지냈던 곳이라 지리를 알고 있어서 이곳에 방사하였습니다. 이곳에 밥자리도 있어서 방사 후에는 밥을 잘 먹으러 오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제 힘이 닿는 데까지 보살필 예정입니다. 제발 주차장이나 사람들 있는 곳에서 지내지 않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사실 방사 후가 너무 걱정이 되고 무섭고 자꾸 눈물이 나는데 애기가 순화가 되지 않았고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아서 고민 끝에 아파트 근처 산에 방사하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용기내어 애기를 구조하고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고보협과 둘리동물병원,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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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러 나올 때 빼고는 하루종일 차 위에서 무력하게 누워있었습니다. 제가 불러서 '애기야 내려와 여기 너무 위험해'해도 잠깐 고개 들어 보고는 다시 자곤 했습니다. 주차장 밖으로 유인하려해도 허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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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했던 날도 차 위에 무력하게 자고 있어서 통덫을 설치했는데 애기가 바로 들어가줘서 감사하게도 구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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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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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무기력했던 모습과 달리 눈빛도 또렷해지고 주차장 기름때로 털과 발이 까맸는데 깨끗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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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를 tnr하고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고보협과 둘리동물병원,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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