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다리 다친 노랑이 수술 후 제자리 방사하였습니다

by 옥수동 posted Mar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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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상묘이름 노랑이
2-1. 대상묘발견일자 2018-09-01
2-2.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18.9~
2-3.대상묘아픔시작일 2019-02-16
2-4.대상묘신청당시상태 2019년 2월 16일 새벽 5시 경
-노랑이가 저를 향해 뛰어오는데 뒷 다리 한 쪽을 제대로 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몰라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사진에서 실외기 옆에 있는데 어두워서 눈만 보입니다)

2월 17일 새벽 5시 경
-아이가 여전히 뒷다리 한쪽을 딛지 못하고 있어서 캔에 항생제를 섞어 주었는데 나중에 다시 가보니 약만 빼놓고 통조림을 먹었습니다.

2월 17일 오후 12시 30분 경
-낮에 아이를 만났는데 뒷다리 한쪽을 딛지 못하고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영상 첨부하였습니다-차 뒤쪽에서 나오는 노란 아이입니다)

2월 20일 새벽 4시경, 5시경
-며칠 간 아이를 만나지 못하다가 새벽 4시경 아이가 다리 한쪽을 딛지 못하고 제게 걸어왔습니다. 캔에 항생제를 섞어주었지만 약만 빼놓고 통조림을 먹었고, 새벽 5시경에 한 번 더 만나서 약을 다시 줘봤지만 먹지 않았습니다.

2월 21일 새벽 5시경
-아이가 저를 향해 뛰어왔는데 여전히 뒷다리 한쪽을 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 아이는 지난해 가을부터 보이기 시작했고 잘은 모르지만 아메리칸 숏헤어 비슷한 무늬를 하고 있어서 눈에 띄었습니다. 아이는 다른 고양이들과 같이 있기도 하고, 밥자리를 찾아오기도 하였습니다. 캔을 좋아해서 저를 쫓아와 캔을 달라고도 했습니다.
자주 만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모습을 보여줬는데 1월 중순부터 보이질 않다가 2월 16일에 오랜만에 만났는데 다리를 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통덫을 신청해서 2월 21일 밤에 포획하였고, 24시 병원에 하룻밤 입원시켰다가 2월 22일 둘리동물병원으로 이동, 입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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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은 혹시 저와 같은 실수를 하는 분이 계실까봐 제 경험담을 적어보았습니다)

마음이 급해 통덫을 직접 수령한 뒤에 아이가 지내는 곳에 오니 밤 9시를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아이를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 통덫을 밥 자리 근처에 문을 닫은 채 숨겨두고 (다음날 포획할 생각으로) 집을 향해 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아이가 나타났습니다.
다음날 또 어떻게 될 지 몰라서 통덫을 꺼내서 설치하고 기다렸는데 아이가 바로 들어갔습니다. 아이가 너무 조용하고 울지도 않아서 10분 정도 뒤에 문이 내려가 있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포획한 시간은 이미 밤 10시가 가까워져 있었고, 협력병원으로 이동하기 전에 보호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규모가 큰 24시간 병원에 하룻밤 입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동하기 전 병원에 상황을 모두 설명하고 비용을 모두 지불하기로 했음에도 그래서 병원 측에서 제게 아이를 데리고 오라고 했음에도, 막상 24시병원에 도착했을 때 매우 불친절하였습니다.
길고양이를 하룻밤 입원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는 말도 계속 반복했고, 제가 처음부터 알려주셨으면 다른 곳을 찾아보고 가지 않았겠냐고 반문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특히 아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통덫 문을 열어놓음으로써 공포에 질린 아이가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녀 의사는 팔을 다치고 아이도 다칠 뻔 하였습니다.
제가 담요로 겨우 아이를 잡아서 품에 안은 채로 범백 검사만 겨우 마쳤는데, 아이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포획 때부터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이었는데 엄청난 공포를 가중시킨 겁니다.
입원장으로 이동하면 또다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통덫에 아이를 다시 넣고 밥과 물을 부탁드려 넣어주고 방에 통덫 째로 아이를 놓아두고(아래에는 배변패드를 깔아주었습니다) 저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가 가장 무섭고 힘들었겠지만 저도 잠을 1시간 밖에 자지 못했습니다.
길고양이라는 이유로 왜 이렇게까지 힘들고 모욕을 견뎌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동물병원에서요. 사람과 같이 가도 이러한데, 아이 혼자 있으면 도대체 어떻게 대할지... 화가 많이 났지만 아이를 생각해 참았습니다.
혹시 저처럼 밤 늦게 아이를 포획하게 되시면 다음날 협력병원에 이동하기 전까지 집에서 보호하시거나 아니면 확실히 제대로 보호해주겠다고 하는 병원이나 장소를 미리 알아보시는게 아이를 위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포획 후에 부랴부랴 알아보면 결국 힘들고 다치는 건 아이인 것 같습니다.
동물병원이라고 모두 길고양이를 잘 알고 돌보는 방법을 아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길고양이를 위해 항상 애써주시고 도움 주시는 고보협과 협력병원이 더욱 감사합니다. 아이를 구조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회원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3-1.대상묘 병명 선천적 대퇴골두 괴사 (대퇴골두절단술, 치료입원, 범백검사, TNR 진행하였습니다)
3-2.치료기간 2018.2.22~2018.3.8
3-3.치료과정 아이는 남자아이이며, 이빨 상태로 보아 나이는 어리지만 발바닥 상태는 길 생활을 한지 오래 된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왼쪽 뒷 다리는 선천적으로 대퇴부골이 나와서 괴사되었고 그 동안 아팠을 거라고 그래서 발을 딛지 못했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마취된 상태에서 아이 뒷 다리를 선생님이 움직여 봤는데 소리가 날 정도였습니다.

병원 도착한 첫 날(2월 22일) 검사를 위해 마취를 했는데 마취한 김에 tnr도 하기로 하였습니다. 혹시 유기묘일지 몰라서(제가 아이 털 무늬를 보고 유기묘일지 모른다고 잘못 생각했습니다) 귀 컷팅은 조금 더 보고 다리 수술 때 하기로 하였습니다.

tnr 후 2월 25일에 다리 수술을 하였습니다. 수술 후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뼈가 나와서 괴사되었던 부분이 잘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나이가 어린 편이라 회복이 잘 되고, 순하고 겁이 많아 주사 놓는 게 어렵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는 회복 후 오늘(3월 8일) 제자리 방사하였습니다. 통덫 문을 열어주자 두 뒷발을 땅에 딛고 힘차게 뛰어가는 모습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아이는 제가 밥 놓는 밥자리 두 곳을 번갈아 이용하고 있는데요, 이후 아이가 잘 나타나는지, 밥을 잘 먹는지 유심히 잘 지켜보겠습니다. 다리 사용에 불편은 없는지 몸무게 이상은 없는지도 잘 확인하겠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츄르도 잘 갖고 다니며 만나면 챙겨주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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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해 통덫을 빌리는 것부터 방사하기까지 모든 시간을 함께해주신 고보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순간순간 두려움이 들 때가 있었는데 고보협이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하고 힘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이 구조와 치료를 위해 기억해야할 항목들을 안내해주셔서 아이를 위해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향을 잘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 입원부터 퇴원까지 정성스레 아이를 돌보아 주시고 모든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둘리동물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입원한 날부터 선생님들을 믿고 마음을 푹 놓았습니다. 아이가 아프지 않을 수 있게, 다리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보협과 협력병원, 회원님들이 아니었다면 아이는 치료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갖기 어려웠을겁니다.

단지 길에 사는 고양이라는 이유만으로 입원조차 어렵고, 아이가 구조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면 구조를 왜 하느냐고 하지 말라고 온갖 모진 소리부터 듣는 이 척박한 현실에서 한 아이, 한 아이를 소중한 생명으로 위해주시고 존중해주시고 항상 아이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고보협과 협력병원에 진심으로 많이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아이가 구조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고보협과 협력병원, 회원님들에게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KakaoTalk_20190221_092806522.jpgKakaoTalk_20190222_143230777.jpg

 

KakaoTalk_20190222_143228813.jpg

둘리동물병원으로 이동하기 전 모습입니다. 아이가 다리를 저는 모습은 영상으로 첨부하였습니다. 왼쪽 다리를 딛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치료중 대상묘

KakaoTalk_20190222_14322849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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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상으로 왼쪽 뒷다리 대퇴골두가 나와있고 괴사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마취된 아이의 왼쪽 뒷다리를 선생님이 움직여보자 소리가 날 정도였습니다.

혹시 학대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학대는 아니고 선천적인 거라고 하셨습니다.

검사를 위해 마취한 김에 tnr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귀 컷팅은 혹시 몰라서 다리 수술 때 하기로 하였습니다.

KakaoTalk_20190222_143228241.jpg

 

 

아래 사진은 중성화 수술 이후 아이를 면회하러 갔을 때(2월 23일) 입니다.  

밥 먹는 것을 지켜보고 다리 수술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밥을 잘 먹는다고 하셨습니다.

KakaoTalk_20190307_112224883.jpg

아래 사진은 다리 수술 받기 전에(2월 25일) 찍은 사진입니다.

이 날(2월 25일) 저녁에 아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KakaoTalk_20190307_112224610.jpg

아래 사진은 다리 수술 받은 다음날(2월 26일) 찍은 사진입니다.

밥도 잘 먹고 순해서 주사 놓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이 날은 제게 눈길도 안 주고 몸에 힘을 꽉 주고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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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아이 수술 후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왼쪽 대퇴골두 부분이 안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KakaoTalk_20190311_165955832.jpg

 

 

아래 사진은 다리 수술 받고 며칠 지난 후(3월 1일)인데요, 조금 느긋해진 모습입니다.

KakaoTalk_20190307_112223724.jpg

 

아이는 나이가 어려 회복이 빠르다고 하셨습니다.

아래 사진은 3월 4일에 면회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한결 편안해 보였습니다.

KakaoTalk_20190307_112223312.jpg

 

 

 

 

 

 

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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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오늘(3월 8일) 12시쯤 퇴원 후 택시 타고 와서 제자리 방사하였습니다.

통덫을 열어주자 조금 뒤에 쏜살같이 달려나갔는데요

두 뒷다리를 땅에 딛고 뛰어가는 뒷모습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KakaoTalk_20190308_18490960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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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아이 나간 뒤에 텅 빈 통덫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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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1일 새벽에 아이를 멀리서 보았습니다. 이틀간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되었지만 아이 성격상 놀라서 제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가보다 하였는데요, 오늘 새벽에 가까이 오지는 않고 먼 발치에서 저를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다리 사용에 불편이 없어보였습니다. 늘 유심히 아이 지켜보며 챙겨주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이를 구조하고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고보협과 둘리동물병원, 회원님들에게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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