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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후생활
    2019.07.05 18:05

    치료지원 후기입니다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1
    Extra Form
    1.대상묘이름 초롱
    2-1. 대상묘발견일자 2019-06-10
    2-2.지원신청전 돌봄기간 알 수 없음
    2-3.대상묘아픔시작일 2019-06-10
    2-4.대상묘신청당시상태 찻길가 주차된 차량이 빠져나간 자리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머리를 조금 들 수 있었고 머리를 들고 덜덜 떨듯이 하다가 떨구었습니다. 눈을 굴려 사람을 쳐다보고 눈을 맞출 수 있었으나 하악질은 하지 못했습니다. 'ㄷ'자 모양으로 누웠고 핏자국은 보이지 않았으며 매우 야윈 몰골에 푸석푸석한 털결, 양쪽 눈밑에 진득한 눈꼽이 껴있었습니다. 엉덩이쪽에 배변 흔적은 없으나 다리 쪽으로 축축한 것으로 보아 배뇨 흔적이라 보였습니다. 크지않은 땅콩, 어린 남아로 보였습니다. 입가는 깨끗해 보였습니다. 옮길 때 앞발을 약간 버둥거릴 뿐 거의 시체나 다름 없이 느껴졌습니다.
    3-1.대상묘 병명 급성신부전증
    3-2.치료기간 19.6.10~6.26
    3-3.치료과정 19년 6월 10일

    오전 9시30분경

    아이를 들고간 가디건으로 싸서 근처 박스를 얻어 넣은 후 지나던 택시를 잡아 가까운 병원에 갔습니다.
    원장님은 일단 호흡과 맥박은 안정적이라며 생명이 당장 위급해보이진 않는다 하셨습니다. 교통사고냐고 물었더니 엑스레이 찍어봐야 한다고 하셔서 검사 해달라고 했습니다.
    함께 들어가서 아이를 눕혔으나 저항이 없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찍었는데 골절은 없고 배에 가스가 가득 차있는 상태였습니다.
    피검사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탈수가 심하고 만져도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저체온증을 보였습니다.
    입가에 피는 없었는데 입 안은 피범벅이었습니다. 원장님 소견으로는 구내염이 있으나 심하지 않아 구토로 인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1년생으로 보이는 남아였습니다. 수액 처치와 보온을 위해 인큐베이터로 옮기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집에 와서 병원에 전화를 해서 아이 이름을 '초롱'으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날 바라보던 살아있던 그 눈빛. 초롱하던 눈빛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오후 3시 30분경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 스스로 몸을 뒤척여 반대편으로 돌아눕는다고 했습니다.

    오후 5시경

    초롱이가 밥을 조금 먹었다고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후 5시 15분경

    초롱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원장님은 초롱이가 많이 좋아졌다하셨습니다.
    인큐베이터 문을 여니 하악질을 했습니다.
    혹시나 먹는 것에 반응을 할까 싶어 가지고 다니는 츄르를 입가에 가져대려다 발톱이 왼손 검지에 박혀버렸습니다. 시체같던 아이였는데 희망이 보였습니다.
    초롱이는 혈뇨를 보고 있었습니다.
    피검사 결과 복막염 아니고 독극물 중독도 아니었습니다.
    신장관련 수치 두 개가 측정수치를 넘어 측정불가로 나왔습니다.
    방광염으로 인한 신부전증으로 의심된다고 하셨습니다.
    확실한 건 다음날 피검사로 알 수 있다고 해서 입원을 결정하고 나왔습니다.

    19년 6월 11일

    오전 10시경

    병원에서 초롱이의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젠 고개를 들고 배를 깔고 누워있다고 했습니다.
    변을 봤는데 변 상태 역시 신부전증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오후 5시 30분경

    초롱이를 만났습니다. 저를 경계하며 바닥에 엎드려있는 모습이었지만 어제 시체같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전 기적처럼 느껴졌습니다.
    피검사 결과는 더더욱 놀라웠습니다.
    측정불가 수치 두 개가 정상범위에 있었습니다. 원장님도 믿을 수 없는 결과라며 놀라워하셨슶니다.
    초롱이는 급성신부전증으로 하루 더 수액을 맞히고 내일 퇴원하기로 했습니다.

    6월 12일 오전 10시경

    초롱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혈뇨가 옅어지고 초롱이 스스로 앉아있기도 했습니다.

    오후 4시 30분경

    초롱이가 캔 반 정도의 양을 먹었다며 원장님께서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시겠다고 연락왔습니다.

    오후 5시경

    초롱이는 퇴원해서 임보처로 옮겼습니다.
    임보처에서 초롱이는 ad캔 반 개를 잘 먹었습니다.

    19년 6월 13일

    오전 10시경

    아침 약을 먹은 초롱이를 만났습니다. 아직 혈뇨가 있으나 다행하게도 필포켓으로 감싼 약을 넣은 습식사료를 잘 먹습니다.

    오후 3시경

    병원원장님께 혈뇨를 얘기했더니 약 잘 먹이면 곧 괜찮아질거라고 무른변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오후 4시경

    초롱이를 보고 왔습니다.
    혈뇨와 무른변은 계속이지만 잘 먹고 하악질에 펀치까지 많이 괜찮아 보입니다.

    19년 6월 14~ 6월 24

    이후 초롱이는 병원약 2알을 아침과 저녁에 먹고 병원에서 권해준 영양제를 점심에 1알 먹었습니다.
    혈뇨와 무른변은 3일 지나서 없어졌으며 영양캔과 주식캔, 츄르를 탄 물 등을 먹이며 수분이 많은 영양식을 먹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몸이 건강해지며 하악질과 펀치가 심해져서 화장실을 치울 때나 밥울 줄 때도 철창 문을 열고 방석으로 시야를 가린 채 재빨리 움직여야 했습니다. 방석에도 펀치가 날아들기 일쑤였습니다.
    임보자분도 이렇게 야생성이 강한 애는 처음이라고 했는데 안에 넣어준 박스를 다 뜯어놓고 모래를 다 퍼내는 등 난동을 부리기 일쑤였습니다.

    밥과 약은 아주 잘 먹었습니다. 살을 찌워 방사할 생각이었기에 답답해도 조금만 참아주길 바랐습니다.

    19년 6월 25일

    오전 10시경

    병원에 초롱이 약을 타러 갔습니다. 약을 잘 먹는다고 했더니 약 성분을 더 추가해서 넣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일주일치를 받아보니 가루약이 전보다 두 배가량 많아 보였습니다.
    집에 와서 병원에서 받은 캡슐에 가루약을 넣어 임보처에 가져다 주었습니다.

    19년 6월 26일

    오전 10시경

    임보자분의 급한 전화였습니다. 초롱이가 탈출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렸고 임보처가 초롱이 발견장소와 5미터 정도 거리밖에 안되는 곳이었기에 자신의 은신처에 숨어들어갔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19년 7월 2일

    병원에 전화해서 초롱이가 탈출하여 더이상 약을 지을 수 없게 되었다고 알렸습니다.
    원장님은 몸이 좋아져서 그런것이라고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초롱이 탈출 후에 초롱이 발견장소와 임보처 근처에 밥을 두고 있습니다.
    사실 그 거리가 멀지 않아 초롱이가 근처에 있다면 밥자리가 많아서 굶지는 않을 것 같지만
    물을 많이 먹어야하는 아이라 만나서 캔을 주고 싶어 밥자리를 만들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초롱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제가 밥주는 곳에는 근처 행복주택건설 등으로 못보던 길아가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초롱이를 만나기전부터 밥자리가 더 늘었습니다.
    초롱이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갔든 초롱이가 근방에서 맴돌거란 생각에 다시 만나기를 매일 바라고 있습니다.
    초롱이를 만나면 꼭 사진을 찍어 올리겠습니다.

    갑작스런 초롱이와의 만남과 갑작스런 초롱이의 부재.
    고보협의 도움이 있어 초롱이를 지키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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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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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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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지원2 2019.10.15 16:45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롱이와 최근 만나셨다면 댓글로 파일첨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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