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급하게 임보처를 구하는 이유는 앞으로 재건축 현장에 남아있는 아이들을 챙겨주는게 어렵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재건축 아이들을 이주시켜 밥을 챙겨주던 자리가 8월부터 정비작업을 시작해 출입이 금지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살고 있는 공원 주변이 전부 재건축 중인데 공원을 정비 때문에 아이들 집과 급식소를 철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고양이를 싫어하는 몇몇 주민들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어 더이상 아이들을 돌봐주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구청에 전화를 걸어 아이들을 구조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최대한 빨리 아이들을 구조하겠다고 말해놓은 상황입니다.
문제는 아이들을 구조해도 안전하게 지낼 보금자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구조한 아이들은 쉼터로 오게 되어 있지만 쉼터가 과포화 상태라 더 이상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결국 아이들을 구조하려면 쉼터에 있는 아이들을 임보 보내고 재건축 현장에 남아있는 아이들을 구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저기에 수소문해서 겨우 세 아이를 임보 보냈지만 나머지 아이들은 아직도 소식이 없어 임보글을 올립니다..
재건축 아파트에 살던 60여마리의 아이들이 대부분 구조 되었는데 마지막 2마리가 갈 곳이 없어 구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공사현장에 남아있는 아이들을 위해 도움 주실 분 계신가요?
두 아이만 길에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ㅠ
근엄이
근엄이의 길냥이 시절 모습입니다. 빵덕이처럼 털찐 모습에 앙칼진 얼굴을 하고 있는 볼매 삼색이입니다. 항상 근엄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근엄이라 이름 붙여 줬습니다.
초기에는 사람을 경계했으나어느 날부터 밥주러 가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아이로 변했습니다. 지금은 믿었던 사람에게 포획당했다는 배신감에 다시 경계하는 아이로 바뀌었지만 제가 처음에 밥을 챙겨줬던 것처럼 근엄이를 사랑으로 받아주신다면 언제든지 마음을 열거라고 생각합니다. 길냥이 시절 대장냥이급이었지만 아이들과 두루두루 잘 지냈습니다.
(건강 특이사항 없습니다.)
수니
볼수록 매력적인 못난이 삼색이 수니입니다. 머리에 주황색, 검정색으로 5대5 가르마를 하고 있습니다. 길냥이 시절 서열이 낮아 새로 이주한 곳에 정착을 하지 못하고 방황했습니다. 길냥이 시절이나 지금이나 겁이 많고 순한 아이입니다.
(건강 특이사항 없습니다.)
하니
돌봐주고 있는 아이들 중 가장 개냥, 애교냥인 아이입니다. 유일하게 사람을 경계하지 않습니다. 아기고양이 시절 어미에게 버림받아 혼자 남았을 때 제가 구조한 턱시도 아이가 하니를 받아주어 길러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도망갔지만 지금은 쉼터에서 가장 많이 애교를 부립니다.
(건강 특이사항 없습니다.)
멍이
항상 멍한 표정을 하고 있는 개냥이 멍이 입니다. 길냥이 시절 밥 주러 가면 눈이오나 비가 오나 밖에서 기다리던 망부석 냥이입니다. 구내염에 걸린 친구 곁을 항상 지키고 있어서 같이 구조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구조 전에는 밥을 주지 못할 만큼 다리에 몸을 부비적거리며 애교를 피던 아이였는데 구조 후에는 믿었던 사람에게 포획을 당해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경계를 하다가 사람 손을 탄 아이인 만큼 사랑으로 돌봐주면 다시 마음을 열 수 있는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 특이사항 없습니다.)
임보 기간: 3개월정도 (3개월 이상이면 더 좋습니다)
임시보호만 보낼 것인지 입양전제 임보인지 기입: 구조한 아이들이라 입양가는게 가장 좋지만 부담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당장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서 임보처를 구하는 것이니 입양은 안하셔도 됩니다.
(1) 입양시 조건(본 조건은 입양계약을 갈음하니, 자세히 읽어보시고 결정하세요.)
- 제 수명을 다할 때까지 사랑해주고 보호해 주셔야 하며, 실외 또는 외출 고양이로 키우시는 것은 안됩니다.
- 입양 후, 3개월 간은 임시보호기간입니다. 지속적인 연락 등이 되지 않거나, 소식을 보내주시지 않으면 입양이 취소됩니다.
- 부득이한 사정으로 키우지 못하게 되시는 경우, 반드시 원보호자에게 다시 돌려 보내주셔야 합니다.
이원호님, 안녕하세요.
소중한 생명들을 돌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정성스러운 입양임보 사진과 글, 영상을 첨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좋은 가정을 찾을 수 있길 소망합니다.
* 아이들이 주인 혹은 입양/임보처를 찾을 수 있도록 다른 고양이 커뮤니티에도 해당 글을 올려주세요.
이원호님의 한번의 선택으로 아이들은 평생을 함께할 행복한 가족을 만날 수도 있지만 또다시 혹은 처음으로 길 위에서의 삶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최악의 경우 학대로 인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위해 다시 한번 입양, 임보 게시판의 공지글을 확인하시고 입양, 임보 진행 시 주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해주세요. https://www.catcare.or.kr/townadop/3085711 아이를 위해 많은 노력 기울여주셔서 감사합니다.